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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역직구 진실게임' 맞붙은 CJ와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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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석 CJ대한통운 대표(부회장, 왼쪽)과 이재복 현대로지스틱스 대표(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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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한국 상품 물류(역직구)를 놓고 CJ와 롯데의 물류 계열사 간 진실게임이 벌어졌다.

CJ대한통운 이 알리바바 역직구 상품을 운송하고 있다고 밝히자 알리바바와 역직구 물량 계약을 단독 체결한 현대로지스틱스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CJ대한통운은 알리바바의 벤더 중 하나와 계약한 것이라며 물량을 뺏긴 현대 측이 괜한 트집을 잡고 있다고 맞섰다.

진실게임은 CJ대한통운이 지난달 20일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Tmall)에서 중국 소비자가 구입한 한국 상품(역직구)을 운송한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CJ대한통운은 중국 대형 택배사인 위엔퉁과 협력해 알리바바의 역직구 물량을 운송한다고 밝혔다. 위엔퉁이 알리바바의 물류사인 차이니아와 손잡고 상하이~인천~칭다오~홍콩~상하이 노선을 운항하는 B737 전세화물기를 운영하며, CJ대한통운은 이 중 한국에서 중국 칭다오로 가는 국제특송 화물의 분류, 배송업무를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5일 뒤 현대로지스틱스는 알리바바의 물류사인 차이니아오(CAINIAO)의 한국 파트너인 ㈜아이씨비(icbnet.co.kr)와 물류업무계약을 단독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로지스틱스는 롯데그룹이 최근 지분 투자(35%)에 나선 물류사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알리바바 입점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의 운송, 창고운영, 통관, 항공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국 내 차이니아오 보세창고까지 배송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알리바바를 통해 구입하는 역직구 물량을 단독으로 담당한다고 밝힌 셈이다.

현대로지스틱스 측은 이와함께 "위엔퉁은 전자상거래 물품의 수입통관을 하지 않는다"며 "중국 해관(세관)은 전자상거래 물품 수입통관을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소수의 업체에만 면허를 주고 있는데 위엔퉁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설립한 물류사는 차이니아오로 위엔퉁은 알리바바의 협력사일 뿐이며 특히 전자상거래 물품의 수입통관 면허가 없어 알리바바의 역직구 물량을 운송하지 않는다는 게 현대 측 설명이다.

현대로지스틱스 측은 또 "차이니아오는 한국 역직구 물류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에 아이씨비와 현대로지스틱스만 불렀다"며 "차이니아오는 직접 현대로지스틱스를 찾아 실사를 하고 한국발 역직구 물류의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아이씨비를 경유해 현대로지스틱스와 연결하는 전산연계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이씨비 측도 CJ대한통운은 알리바바를 통한 역직구 물량에 손을 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이씨비 측은 "차이니아오와 측은 CJ대한통운과 어떠한 계약도 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며 "아이씨비 측은 최초 CJ대한통운 측에도 사업을 제안했지만 거절해 현대 측과 배송업무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측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처럼 벤더별로 택배사를 선정해 발송하는 시스템"이라며 "위엔퉁은 알리바바의 물량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회사로 지난해 4월 제휴를 맺고 한중 간 배송 중"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역직구 사이트인 티몰에는 여러사업자가 있으며 각자가 물류사를 정해 운송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 중 가장 많은 사업자와 계약한 위엔퉁과 협력해 역직구 물량을 운송한다는 뜻이다.

CJ대한통운 측은 "이미 위엔퉁을 통해 티몰에 입점한 신세계의 중국행 물량을 담당하고 있다"며 "아이씨비 측이 하지 않는 알리바바의 역직구 물량을 담당한다"고 답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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