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연구팀, 항암치료 높이는 효과 나타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종양 전체에 약물을 전달하는 항암치료나노기술이 개발됐다. 항암 효과를 높게 할 수 있다.
카이스트(KAIST, 총장 강성모)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지호 교수 연구팀이 종양의 전역에 약물이 골고루 전달되게 해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 항암치료 나노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포좀과 엑소좀이라는 소포체를 이용했다. 리포좀은 인공나노소포체로서 혈류를 통해 혈관 주위의 종양 세포 부위까지 약물을 전달한다. 종양 세포에서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생체나노소포체인 엑소좀에 약물을 무사히 탑재하는 것이 리포좀의 역할이다.
엑소좀은 종양에서 세포 내부의 생물학적 물질들을 전달하기 때문에 종양의 진행과 전이에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다. 리포좀이 항암 약물을 엑소좀에 탑재하면 엑소좀이 이동하는 종양 내의 모든 위치로 약물이 전달됨으로써 질병이 치료되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제약회사에서 개발 중인 항암제에 적용해 약물전달이 어려운 악성 종양의 치료효과를 실험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나노분야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3월31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박 교수는 "엑소좀이 세포에서 끊임없이 분비되는 특성과 주변 세포로 생물학적 물질을 전달하는 특성을 응용해 종양 중심부까지 약물을 전달 가능하게 만든 연구"라고 말했다. 박 교수 지도아래 이준성 박사, 김지영 석사가 주 저자로 참여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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