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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사건에 얽힌 네 가지 진실…연극 '나생문' 4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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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아키라 '라쇼몽' 원작, 4월10일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연극 '나생문'

연극 '나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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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일본의 거장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의 원작이 된 연극 '나생문'이 5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나생문'은 아쿠다카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인 '덤불속'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이를 영화로 옮긴 '라쇼몽'은 1951년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와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등을 수상하며 호평을 받았다.
영화를 각색해 만든 연극 '나생문'은 2003년 극단 수(秀) 창단 작품으로 공연됐다. 영화의 내용을 따라가면서도 무대와 객석에서만 느낄 수 있는 현장감과 흡입력으로 '나생문' 특유의 서스펜스를 효과적으로 살린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는 어느 날, 비를 피하기 위해 세 사람이 나생문 앞에 모인다. 나무꾼과 스님, 그리고 지나가던 행인은 그 날 벌어진 한 괴이한 살인사건 재판의 증인으로 섰던 이야기를 한다. 타조마루라는 산적이 사무라이를 죽이고 그의 부인을 강간한 사건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산적과 부인, 무당, 또 다른 목격자는 같은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증언을 내놓는다.

'나생문'은 한 가지 사건을 두고 각각의 인물에 따라 진술이 달라지는 구성을 통해 무엇이 진실이며, 인간 본연의 모습인지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인간은 그 자신에 대해 정직해질 수 없다. 자기 자신을 얘기할 때면 언제나 윤색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는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말이 작품의 핵심을 찌른다.
이번 작품에는 '고곤의 선물', '억울한 여자'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 박윤희와 '사랑별곡', '라이겐' 등에 출연했던 박초롱이 2009년에 이어 다시 산적과 부인 역으로 합류한다. 또 '에쿠우스', '갈매기' 등에 출연했던 김태훈도 산적 역에 캐스팅됐다. 극단 수의 대표인 구태환 연출이 연출을 맡았다.

'래빗홀', '휘가로의 결혼', '클로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여러 색깔을 보여준 실력파 배우 이항나도 부인 역으로 출연한다.

공연은 4월10일부터 5월16일까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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