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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압수수색' 동국제강,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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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회장

▲장세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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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동국제강은 1954년 7월 동국제강 초대 회장인 고(故) 장경호(1899~1976) 회장이 '기업을 일궈서 나라에 보은하겠다'는 철강보국의 창업정신으로 부산에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 철강회사다. 1968년 설립된 포스코(옛 포항제철)보다 14년 앞섰다.

전후 재건 사업에 필요한 나사와 철사를 생산하던 이 회사는 1963년 부산 용호동 72만7272㎡(22만평) 대지에 철강공장을 건설하면서부터 철강전문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췄고 이후 포항, 인천, 당진 등에 생산기지를 세우면서 성장했다.
1965년에는 50t 규모의 국내 첫 '고로(高爐)'를 준공하며 한국 철강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고, 1971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후판을 생산했다. 당시 동국제강의 위상은 박정희 대통령이 1964년 부산제강소를 방문, 종합제철소 건설을 맡아달라고 당부할 정도였다.

창업자 고 장경호 회장으로부터, 2대 장상태 회장 그리고 현재의 장세주 회장으로 이어지는 동안 '철강'이라는 한 우물을 판 것으로도 유명하다. 동국제강이 60년간 생산해 공급한 철강재는 누적 1억2600만t에 이른다. 이는 8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만척을 건조할 수 있는 규모다. 2013년말 기준 계열사 16개, 자산 10조730억원으로 재계 27위에 올라 있다.

최근 불어닥친 철강업계 불황으로 동국제강 또한 다른 철강회사들과 마찬가지로 재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국제강은 처음으로 해외에 건설하는 브라질 일관제철소 가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Ceara)주에 조성되는 이 고로 제철소는 올해 말 완공돼 2016년 상반기 중 상업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총 5조원이 들어가는 대형 프로젝트로 연산 300만t 규모다.
그러나 최근 동국제강이 최근 국내외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국내외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받은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려 차액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장세주 회장이 미국에서 도박을 해 거액의 수익을 올렸다는 첩보도 입수하고 장 회장이 회사돈을 빼돌려 도박에 사용했는지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동국제강은 2011년 국세청의 세무조사 과정에서는 러시아에서 1000억여원 규모의 고철을 수입하며 수입 대금을 부풀리고 홍콩 법인의 계좌로 빼돌렸다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28일 오전 9시경 동국제강 본사가 위치한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파견해 동국제강의 국내외 사업 자료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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