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플러스·샤오미도 드론 사업 본격화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모조품(짝퉁) 스마트폰으로 시작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휴대폰 제조사들이 무인항공기(드론)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원플러스 내부 관계자는 "4월 중으로 드론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원플러스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저렴한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운 만큼 드론도 싸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플러스는 '제2의 샤오미'라고도 불리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이 회사는 불과 1년만에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원플러스 원' 한 모델로만 한해동안 중국, 미국, 유럽 등 17개 국가에서 100만대 가량의 판매를 기록했다.
무서운 기세로 자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샤오미도 드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샤오미는 플라이미(Flymi)라는 새로운 드론 팀에 투자를 하면서 드론 사업 진입 준비를 마쳤다. 플라이미는 샤오미의 자회사가 아니며 주식만을 받고 드론 출시후 나오는 수익을 배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가 만들 드론은 중국업체 DJI의 대표제품 '팬텀'을 닮은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기업들의 드론 공세는 점점 거세지고 있다. 미국, 프랑스 등 일부 기업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중국 기업들이 드론 시장의 '주도자'로 나섰다는 평가다. 앞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CES2015)에서도 중국의 DJI, AEE, Eken 등이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위세를 자랑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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