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현재 수입 장비에 못지 않은 국 산 제품을 만들어내 국내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소해 9500만원의 제품개발 보조금을 받는 등 연구개발에 더 매진해 22억원의 매출 도 달성했다. 김동민 사장은 "방송이나 영화용 조명기구는 국산보다 두배 이상의 가격을 받고 수리 시에도 외국 본사에 보내 6~40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현실을 타개하고자 직접 조명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26일 경기도 안산 중소기업연수원에서 개최된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만난 청년 창업가들은 한결같이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지원이 회사 창업과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졸업식에서 만난 강병효 아키토이 대표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실물 크기의 정교한 조립식 블록완구를 직접 제조해보고자 지난해 아키토이를 설립했다"며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주해 부족한 자금 뿐 아니라 사업 공간과 네트워크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병효 대표는 "올해부터는 온라인쇼핑과 홈쇼핑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제품 판매에 나설 것"이라며 "건축 업계에서 일하다 어린아이들의 창작활동을 돕는 블록완구를 만들고 싶어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청 년창업사관학교 덕분에 제대로 시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스팀살균기 제조회사인 쿄류일렉트릭의 김용오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소 하면서 자금 지원과 함께 기술, 네트워크, 공간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아 사업 진행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덕분에 제품 판매도 계속 늘고 있고 중국 등 해외진출 추진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 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2011년 국내 최초의 사관학교식 창업지원기관으로 출범한 청년 창업사관학교는 지난 4년간 963명의 청년창업자를 양성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매출 2591억원과 일자리 3998개를 창출했고 417억원의 투자유치 및 1428건의 지식재산권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날 퍼포먼스 시연을 한 제이디사운드의 김희찬 대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입소 이후 기기 자체에 음악재생 기능을 가지고 있어 PC와의 연결없이 사용 가능한 세계 최초 포터블 디제잉 머신을 개발했다"며 "2011년에 사업 지원을 받은 후 현재까지 연평균 167%의 매출 신장과 12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은 "FTA 등으로 국경이 없어지면서 수출을 넘어 현지화 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화만이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보장할 것"이라며 "청년 창업가들이 해외에 나가서 성공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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