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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마르는 그리스…디폴트 시계 '째깍째깍'

최종수정 2015.03.26 10:27 기사입력 2015.03.26 10:27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다음달 9일부터 줄줄이 부채 상환이 예정돼 있는 그리스의 현금이 곧 바닥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 대출한도를 711억유로(약 85조8824억원)로 13억유로 올려주기로 했다. 그리스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졌을 때 자국 중앙은행으로부터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그리스 은행권의 숨통이 조금 트이긴 했지만 우려를 불식시키에는 역부족이다.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전화회의에서 그리스 정부의 새 개혁안 제출 시한을 오는 30일로 못 박았다. 그리스는 채권단을 만족시킬만한 새로운 개혁안을 내놓지 못하면 남은 구제금융 자금 72억유로를 받을 수 없다.

 

이에 앞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과의 회의에서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고 구체적 내용을 담은 새 리스트를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재무장관들은 특히 이날 통화에서 그리스가 주장하고 있는 12억유로의 지원금 반환 청구가 근거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리스는 지난 2012년 위기 당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으로부터 482억유로를 지원받았다. 이후 그리스 정부는 지원금 중 사용되지 않은 109억유로를 되돌려줬는데 12억유로가 잘못 상환됐다고 주장하면서 재반환을 요청했다. EU 재무장관들은 그러나 지원금 반환이 타당했고 어떤 실수도 없었다면서 그리스 정부는 이 돈을 받을 권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스는 당장 다음달 9일부터 국제통화기금(IMF)에 대출금을 상환해야한다. 이달 말까지는 공무원 임금과 연금도 지급해야 한다. 그리스가 제출할 개혁안이 또 퇴짜를 맞을 경우 이르면 다음주 초 현금 고갈 사태가 불가피해 보인다.

 

한 유럽의회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부활절 연휴(4월5일)가 시작되기 전까지 그리스 사태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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