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오픈 1회전서 세계 50위 그라노예르스 제압
2회전서 세계 9위 베르디흐 상대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랭킹 121위 정현(18·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선수로는 6년 반 만에 ATP 투어 승리를 따내며 마이애미오픈 2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르셀 그라노예르스(스페인·세계랭킹 50위)와의 대회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세트스코어 2-1(6-0, 4-6, 6-4)로 이겼다.
출발부터 좋았다. 정현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킨 뒤 곧이어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게임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이어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로 상대를 흔들며 세 번째, 네 번째 게임을 따냈고 결국 1세트를 상대에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마무리했다. 2세트에는 상대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고전했다. 게임스코어 2-2에서 그라노예르스의 거센 공격에 주춤하며 2-4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두 게임을 만회했지만 결국 4-6으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 초반까지 정현은 게임스코어 1-2로 밀렸다. 그러나 브레이크에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처인 4-4 상황에서 내리 두 게임을 따내 2회전을 확정지었다. 3회전 길목에서 정현은 토마스 베르디흐(체코·세계랭킹 9위)와 맞붙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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