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가는 벌써 봄…"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홍연 죽향만리 특선 선봬
제주신라호텔 원기회복 탁월한 '전복 특선요리'
더플라자, 최고급 식재료 크레이피쉬 선봬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호텔가에 이른 봄이 찾아왔다. 다양한 봄 제철 식재료를 활용, 춘곤증을 날려버릴 원기회복 요리를 선보이며 '맛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나른한 기운이 온몸에 퍼지기 전에, 최고급 식재료로 특급 셰프가 맛을 낸 메뉴를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중식당 홍연은 대나무 향을 담은 '죽향만리(竹香萬里)' 특선을 선보인다. 특선은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진행되며, 2인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가격은 점심 13만6000원, 저녁 18만5000원이다(이상 가격 1인 기준, 세금 봉사료 포함).

점심 메뉴는 죽향 특색 전채, 야생 죽생 전복 수프, 선죽순 홍소 해삼, 선죽권, 마라 생선, 청두탕면, 후식으로 구성됐다. 저녁은 죽향 특색 전채, 선죽권, 북경오리, 야생 죽생 불도장, 해삼 동파육, 마라 바닷가재, 청두탕면, 후식을 선보인다.

죽순은 최근 해독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식재료다. 해독의 핵심인 식이섬유를 63%나 함유하고 있으며 그 함유량은 식이섬유가 많기로 잘 알려진 양배추, 브로콜리의 1.8배, 사과의 2.6배, 토마토의 5.6배에 달한다. 기름진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음식의 기름기를 잡아준다. 섬유질에 특수효소가 함유되어 장기능을 조절해 주고, 100g당 13kcal로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다.

특선 메뉴에 포함된 선죽권은 두부피로 춘권 모양과 같이 말아 새우 죽순 등을 넣고 튀긴 후 소스를 뿌려서 찐 딤섬의 일종이다. 두부피를 사용해 더욱 고소하고 쫄깃하며 대나무 마디 모양을 닮아 선죽권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여러 조리 과정을 거쳐야 완성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요리지만 특유의 식감으로 손님들에게는 인기만점이다. 야생 죽생 불도장은 몸도 나른하고 입맛을 잃기 쉬운 환절기에 식욕을 돋우고 지친 몸에 원기를 불어넣는 보양식으로 좋다. 4대 보양식 식자재로 꼽히는 해삼, 전복, 부레, 샥스핀 중 샥스핀을 제외한 3가지 고급 식자재가 들어갔고, 그 외에도 도가니, 화고버섯, 송이 버섯, 망태 버섯, 오골계 등 기운을 북돋아주는 재료가 듬뿍 들어갔다. 죽순으로 자칫 밋밋해 질 수 있는 요리들을 매콤한 사천식 마라 생선, 마라 바닷가재, 청두탕면으로 얼큰하게 코스를 끝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주신라호텔은 원기회복에 탁월한 '전복 특선 요리'를 선보인다. 더 파크뷰는 최상급 전복을 이용한 전복구이, 불로탕, 초밥, 부야베스 등 다양한 전복 요리를 제공하는 '전복 프로모션'을 4월 말까지 디너뷔페에서 실시한다.

전복은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시신경의 피로 해소, 원기 회복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대표적인 보양 식자재이다. 전복 특선 요리들은 더 파크뷰의 핫(HOT), 콜드(COLD), 중식(CHINESE), 일식(JAPANESE) 코너에서 다양한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핫(HOT) 코너에는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BBQ 전복구이, 전복을 넣은 해산물 부야베스, 전복을 넣은 파스타 등을 선보인다. 부야베스는 세계 3대 수프 가운데 하나로, 해산물이 풍부한 프로방스 지역에서 유명한 전통 요리이다. 콜드(COLD) 코너에는 전복 숙회와 홈메이드 바나나 식초로 상큼함을 더한 전복 해산물 샐러드를 제공해 전복 특유의 신선한 맛을 선보인다. 또한 제주도산 식재료를 중심으로한 메뉴와 최고급 해산물 요리, 디저트 등도 준비돼 있다. 중식(CHINESE) 코너에는 전복 게살 볶음밥과 전복과 해산물을 넣은 딤섬, 전복죽, 전복 불로탕을 제공한다.

한라산 불로탕은 제주의 5가지 대표 보물인 표고버섯, 전복, 흑돼지, 닭, 한우 등의 재료를 5시간 동안 수중기에 우려내 만든 제주신라호텔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급 보양식이다. 오후 7시, 8시 단 2회만 제공된다. 일식(JAPANESE) 코너에는 연어, 참치 등의 생선과 함께 전복초밥이 준비되어 있다. 초밥은 주문시 셰프가 즉석에서 만들어 준다. 더 파크뷰 디너 뷔페 가격은 성인 고객 1인 8만7000원, 어린이 고객 1인 4만9000원(세금, 봉사료 포함)이다.

부티크 호텔 더 플라자에서는 '셰프 헌터 프로모션'의 첫번째 시리즈로 '크레이피쉬'를 활용한 코스메뉴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 메뉴는 중식당 도원에서 5월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셰프 헌터 프로모션'은 셰프, 구매 전문가, 메뉴 운영 기획 담당자로 구성된 특수 식재료 발굴팀이 식재료 발굴 및 선정, 샘플 테스팅 및 메뉴 개발 적용의 모든 단계를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첫번째 시리즈의 주재료인 '크레이피쉬'는 지역에 따라 크레이피쉬, 스파이니 로브스터, 이세에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최고급 식재료다. 찬물에 서식하는 로브스터와는 다르게 집게가 없으며 큰 뿔처럼 보이는 더듬이가 발달했다. 로브스터보다 쫄깃하고 단단한 살과 달콤한 내장이 특징이며, 중국에서 귀한 손님을 접대하는 정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레이피쉬 코스 메뉴는 도원의 수석 셰프가 잘 삶아낸 크레이피쉬의 살을 발라 달콤한 생크림과 달걀을 이용한 중국식 오믈렛을 시작으로, 크레이피쉬 볶음 등 다양한 요리를 한번에 즐길 수 있다. 제철 활 해산물을 정성스럽게 손질해 강한 불에서 야채와 함께 볶아낸 제철 활 해산물 볶음과 한우 안심을 튀겨낸 후 셰프 특선 소스를 얹어 부드러운 육질을 즐길 수 있는 한우 안심스테이크 등 총 8가지 메뉴를 코스로 즐길 수 있다.

크레이피쉬 코스 메뉴는 더 플라자 3층에 위치한 중식당 도원에서 5월31일까지 저녁 코스에 한해 만나볼 수 있으며, 가격은 18만원(세금 및 봉사료 포함)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