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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利 1.75% 11일째…'금융 대이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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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문의 급증…ELS, 1주새 4조 몰려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조슬기나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한지 11일째, 수익률을 좇는 '금융 대이주'가 본격화되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조금이라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곳으로 시중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다. 부실채권(NPL)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는 가운데 대표적 중위험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으로는 그새 4조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다. 강달러 시대를 염두에 둔 달러 투자도 관심을 얻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금리 인하 후 하이리스크 상품인 NPL 문의가 기존 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NPL은 은행이 보유한 부동산담보 채권 중 3개월 이상 원금과 이자 상환이 연체된 것을 가리킨다. 은행권은 NPL의 저당권(담보로 제공된 부동산에 대해 우선 변제 받을 수 있는 권리)을 자산관리회사(AMC)에 판매하는데 개인이 이를 사들여 차익을 노리는 것이다. NPL 경매관리회사 중 하나인 지지옥션의 이승일 NPL본부 부장은 "NPL 매입 문의 전화만 하루에 30~40통씩 걸려온다"며 "기준금리가 떨어지며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나선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의 선두주자인 ELS도 시중 예적금 자금을 숨가쁘게 빨아들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후 1주일 만에 600건이 넘는 ELS가 쏟아지며 3조7000억원 가량이 유입됐다. 분기별 평균 ELS 발행액(10조원)의 3분의 1을 1주일 만에 유치한 것이다. ELS의 기대수익률은 5% 안팎인데 최근 코스피가 박스권을 유지하며 더욱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달러 투자에 나서는 이들도 늘고 있다. 국내 기준금리 인하에 맞물려 달러ㆍ원 환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지 않겠느냐는 시각이다. 달러투자는 시중 은행의 외화예금 상품과 보험권의 달러보험을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퇴직연금도 저금리 탈출구의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오는 5월부터 현행 40%인 확정기여형(DC) 및 개인형 퇴직연금계좌(IRP)의 위험자산 운용한도를 70%로 늘릴 예정이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퇴직연금의 중장기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12일 기준금리가 전격적으로 인하되며 시중 자금이 채권, ELS, 펀드 등으로 이동하는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수익률을 좇는 시중 자금의 대이동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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