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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을 휴대폰에 넣어보자 전직 초등교사의 역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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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운명의 그순간] 19.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
교육용 SNS '클래스팅' 개발
공지·비밀상담 등 학급관리
학부모·학생·교사 소통 공간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

조현구 클래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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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2013년 6월 일본 소프트뱅크사가 10억원을 투자하면서 월스트리트저널도 집중 조명한 기업. 최근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 개인 투자자로부터 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또 미래창조과학부와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이 추진하는 '신산업 창조프로젝트 사업'에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교육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기업 '클래스팅(Classting)' 얘기다. 회사를 설립한 조현구 대표는 전직 초등학교 교사라는 이색적인 이력을 갖고 있다.

조 대표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의외로 간단했다. 교사로 일하다보니 교육용 서비스의 부재를 실감하게 됐고 이에 직접 개발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이용하게 됐다고 했다. 이것을 본 다른 교사들도 같이 사용하기를 원했고 그러다보니 사업체로서의 필요성을 느끼게 돼 직접 차리게 됐다는 얘기다.

스마트폰 속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소통하는 교실이라는 콘셉트로 시작된 클래스팅은 학급 공지, 과제 관리, 비밀 상담방 등 다양한 학급관리 및 보조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알림이나 전달사항이 많은 학교의 특성에 맞춰 학급 공지 기능을 특화했다. 공지 내용에 따라 적절하게 학생 또는 학부모에게 따로 따로 전송할 수 도 있으며 읽지 않은 멤버에게는 재전송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이 아닌 학생이라면 PC에서 가입한 후 SMS로 전송받을 수도 있다.

또 앨범에 사진을 올려 수업, 체험학습, 체육시간 등 학교생활 모습을 공유할 수 있다. 교사와 학생 간 1 대 1 대화가 가능한 비밀 상담방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이야기 하지 못했던 고민들을 털어놓을 수 있어 학교폭력 및 왕따 등의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현재 이 서비스의 누적 가입자는 교사 13만명, 학생 90만명, 학부모 37만명 등 140만명을 넘어섰다. 전국 초ㆍ중ㆍ고등학교의 90%인 1만개 학교, 15만 학급이 사용 중이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는 교육 부문 1위, 전체 순위에서는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수익은 아직 '0원'이다.

조 대표는 "수익모델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에 아직까지 마땅한 수익구조를 세우지 않았다"면서 "통상 온라인과 모바일 서비스의 수익구조는 광고를 붙이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럴 경우 고객들한테는 서비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광고가 우선이라고 여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익모델은 없지만 투자를 하고 싶다는 곳은 줄을 서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에서도 투자하겠다고 직접 찾아오고 있다.

조 대표는 "투자하겠다는 곳은 많지만 단기적인 수익 창출을 원하는 곳은 배제하고 있다"면서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현재 구상 중인 여러 수익모델들을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내후년부터는 가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클래스팅을 갖고 해외로 나갈 준비를 진행 중이다. 첫 번째 진출 국가는 일본으로 내달 일본어로 된 서비스를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이어 9월에는 대만과 중국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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