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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훔치고 싶은 애플 구글의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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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구글의 제품들 간의 높은 연결성을 배워야
윈도우 10 공짜 업그레이드…안드로이드서 오피스 무료 배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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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과 구글의 마케팅전략을 배워 자사 제품들 간의 연결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크리스 카포셀라 MS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컨버전스' 회의에서 "애플과 구글처럼 연결성을 높이는 마케팅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폰 유저는 안드로이드 유저보다 사파리로 인터넷을 더 많이 한다. 마찬가지로 구글 크롬 유저는 익스플로러를 쓰는 사람보다 지메일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들은 애플이나 구글의 제품처럼 한 제품에서 다른 제품으로의 확장을 유발하지 않는다.

카포셀라는 애틀랜타에서 열린 컨버전스 행사에서 유저들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들을 연결해주는 그림을 제시했다. 원의 크기는 사용량이고 선은 하나의 제품에서 다른 제품으로 확대 이용되는 것을 말한다.
애플과 구글의 제품들은 복잡하고 다양하게 연결돼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들은 파편화돼 있다. 카포셀라는 "익스플로러나 윈도의 크기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제품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우리 제품들은 애플과 구글처럼 연결선이 없다는 것도 볼 수 있다"며 "마케팅 전략을 구글과 애플이 성공시킨 것처럼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애플의 광고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주력 상품에 대해 집중한다. 나머지 상품들은 주력 상품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결국 하나의 대표 제품은 다른 서비스의 이용을 이끈다.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아이 클라우드와 아이튠스를 이용하는 이유다. 대표 브랜드를 강조하고 제품 간 통합 서비스 덕분에 작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었다고 카포셀라는 분석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Bing), 이메일 서비스 아웃룩 등은 윈도와 익스플로러의 성공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제품 간의 연결성이 낮기 때문이다. 카포셀라는 “애플과 구글의 효과적인 마케팅을 배워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MS의 태블릿 서페이스 프로 3가 디지털 메모장 원노트의 이용을 이끌 수 있는 방안, 빙과 디지털 개인비서 코타나(Cortana)의 통합 서비스, 스카이프와 아웃룩의 병합 등의 계획을 언급했다.

이번 발표는 MS가 본격적으로 애플과 구글에 경쟁하기 위해 전략을 수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용자층을 넓히는 전략이 결과적으로는 성공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MS는 윈도 7과 8 유저들에게 윈도 10으로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주겠다고 발표했다. 또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iOS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결정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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