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소형차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가격을 낮추고 몸집은 줄이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 소형 SUV가 잇따라 출시, SUV로 눈을 돌리는 여성 운전자들도 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아차가 최근 전체 차종을 대상으로 고객의 성비를 분석해본 결과 여성 비중은 2012년 28.6%에서 2014년 29.1%로 0.5%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경차 모닝과 소형차 쏘울 등이 포함된 승용차로 범위를 좁힐 경우 여성 비중은 이 기간 33.1%에서 35.1%로 2.0%포인트 늘어나 증가 폭이 더 컸다.
한국GM의 경차 스파크도 지난해 판매량 기준으로 10대 중 4대는 여성이 산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층별로 성비를 살펴보면 20~30대의 경우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더 높았다.
현대차는 차량 정비에 어려움을 느끼는 여성을 위해 업계 최초로 여성전용 서비스 공간인 '블루미'를 운영 중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블루미센터에 정비를 맡기면 99가지 항목을 점검해주고 점검 결과에 대한 후속 처리까지 한 번에 진행해준다.
현대차는 최근 올 뉴 투싼 출시와 함께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드라이빙 스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 여성 운전자를 겨냥한 소형차도 앞다퉈 쏟아지고 있다. 한국GM은 4월 서울모터쇼에서 완전변경된 신형 스파크를 공개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소형차 폴로의 부분변경 모델을 다음 달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신형 폴로는 최근 엔진 다운사이징 흐름을 반영해 기존의 1.6 엔진 대신 새로운 1.4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 등을 갖췄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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