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한 매체는 30년 경력의 전문 낚시꾼이 5일 동안 잡은 50여 마리의 망상어 대부분에서 한 마리당 10마리 이상의 고래회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각각의 물고기를 확인하니 고래회충에 속하는 '필로메트리'로 확인됐다"는 소견을 냈다.
해산물을 먹고 기생충에 감염되면 위나 장벽에 붙어 구충제로도 치료할 수 없고, 더 심해질 경우 다른 약물치료로도 제거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고래회충의 일부 종은 내시경을 통해서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내시경이나 수술로 기생충을 직접 떼내야 한다.
고래회충은 위·장벽을 뚫고 나가려는 습성 때문에 콕콕 찌르는 듯 윗배 통증과 구역질, 구토 증상을 동반한다. 이 때문에 생선회를 먹고 4∼6시간 뒤 갑자기 배가 아프고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고래회충 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두드러기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명칭은 고래회충으로 붙었지만, 고래고기 뿐만아니라 어류를 날것으로 먹어도 감염되기 쉽다. 전문가들은 수온이 올라갈 무렵 잡은 해산물을 날것으로 먹지 말고 익혀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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