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3살 난 딸을 둔 김미영(36)씨는 주말에 하는 육아예능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챙겨본다. 재미도 재미지만 출연하는 스타 자녀들의 패션이나 소품들을 챙겨보고 아이 옷 쇼핑에 참고하기 위해서다. 추사랑이 사용한 아기용 카시트도 구매했고 방송을 통해 자주 노출된 한글공부용 태블릿도 딸 교육용으로 구매할 계획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방송에서 삼둥이가 먹은 '바르다김선생' 갈비만두는 방송 이후 12월 판매량이 전월대비 5배 이상 증가한 55만개를 기록했다. 1월엔 그보다 더 증가한 59만개가 팔리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삼둥이 스키복' 역시 40만원에 이르는 고가임에도 방송이 되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방송 직후 해당 제품이 '섀르반'의 올인원 플레이(PLAY) 스키복으로 알려지자 매장에 구매 문의가 폭주했고 방송직전 대비 40% 이상 판매율이 급증하며 오프라인 전 매장 매진을 기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저출산 동조심리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예전과 달리 지금은 자녀가 적어 그 자녀에게 충분히 해주고 싶은 부모들의 심리가 있다"면서 "자녀에게 최신 유행하는 것, 최상의 것을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어 "유행에는 동조심리가 따른다"면서 "TV속 귀엽고 개성 있는 아이들을 보고 '내 아이도 그랬으면'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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