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피해가자"…'갤럭시S6' 외에는 '우회전략'
성 둘러싼 中 업체들 좌 'ZTE' 중 '화웨이' 우 '레노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가 2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에서 공식 개막했다. '혁신의 최전선(Edge of Innovation)'을 주제로 약 1900개 기업이 총 9개로 구성된 홀에서 전시와 각종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전시장의 꽃'은 단연 3번홀이다. 3번홀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하고 올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는 곳이다.
갤럭시S6가 관심의 중심에 서게 된 데는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번 MWC를 통해 처음 공개한 '전략폰'이 뚜렷하게 없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LG전자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첫 공개한 'G플렉스2'를 스마트폰 메인 부스에 전시했으나 이번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인 '스마트시계' 소개에 집중했다.
화웨이 역시 스마트폰 대신 원형 스마트시계 '화웨이 워치'를 비롯해 토크밴드 B2, 토크밴드 N1 등 웨어러블(착용가능한) 신제품을 내놨다. 소니 역시 새 전략폰 라인업인 '엑스페리아Z4'는 이번 무대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엑스페리아Z4 태블릿'을 전진 배치하는 우회 전략을 택했다.
공교롭게도 3번홀에 자리한 중국 제조사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좌측에 ZTE, 가운데 화웨이, 우측에 레노버가 위치, 삼성전자를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다. 행사에 참가한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MWC에서는 전시장 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와 미디어, 일반인 등으로 이뤄진 관람객 역시 중국인들이 다수 포진했다"며 "몇 년 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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