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능력 뛰어난 카메라 어플들 덩달아 인기
인스타그램은 세계적으로 3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사진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300억장이 넘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고, 하루 기준 7000만개가 업데이트된다. 인스타그램은 글이나 사진, 링크 등 다양한 컨텐츠를 게시할 수 있는 다른 SNS와 달리 철저히 '사진'에 중심을 둔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인스타그램의 선풍적인 인기를 겨냥해 오는 4월 '폴라'를 출시한다. 사진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은 인스타그램과 비슷하다. 지난 25일 시작한 비공개 테스트(CBT) 신청자 수만 4만명에 달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폴라는 다수 이용자들이 선택하는 키워드와 이미지를 전면에 노출시킨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에 앞서 라인이 만든 앱 'B612'가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2000만명이 다운로드를 받았다. B612는 25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사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고, 전체 무료 앱 중에서는 20위다. B612는 실물보다 좀더 나은 모습의 '셀피'를 원하는 이용자들의 심리를 꿰뚫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인 관계자는 "B612는 한국과 동남아 등을 포함한 8개 국가에서 iOS 앱스토어 1위를 달성했고, 출시 6개월 만에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며 "'셀피 찍는 재미'를 극대화하고 SNS와의 연동성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1인 개발자가 만든 '캔디카메라'도 여성 유저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잡티를 없애 별다른 보정이 필요 없는 필터 기능 때문이다. 캔디카메라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사진 부문에서 2위, 전체 앱 중에서는 34위를 기록했다.
사진 외에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도 젊은층 사이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해시기호(#) 뒤에 단어를 붙이는데, 셀카에는 '#셀스타그램'을, 연인과의 사진에는 '#럽스타그램', 음식사진에는 '#먹스타그램' 같은 태그를 붙이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이 국내에서 트위터를 추격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인스타그램의 존재감이 점점 확고해지면서 타사들도 인스타그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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