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상승 힘입어 올들어 5곳 상장주관계약…총 17개사 채비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국내 증시에 입성하는 외국 기업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올 들어서 5개 기업이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해 증권사들과 계약을 맺었다. 코스닥지수가 고공행진하는 등 활황을 띠는 분위기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아츠의 지난해 매출액은 2800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국내 증시가 싱가포르 대비 거래량이 많고 홍콩에 상장했을 때보다는 상장유지비가 적은 이점이 있어 국내 상장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올해 국내 상장을 위해 외국기업들이 증권사들과 주관계약을 체결한 건수는 총 5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외국기업들의 국내 증시 상장을 위한 계약 체결 건수는 총 10건이었다. 아직 2월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건수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외국기업은 총 17개사가 있다. 이 중 중국기업은 10곳에 달한다. 패션아츠를 포함해 통얼다케이블과 웨이나화장품, 로스웰전기, 해천약업, 항성집단, 차이나크리스탈, 산동봉우면분, 금세기차윤제조, 국휘 등이다. 미국기업은 아파치골프, 카탈리스트바이오, 조이시스템 등 3곳이다. 또 영국기업 콘텐트미디어와 필리핀기업 BTX가 국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조이시스템과 항성집단, 차이나크리스탈, 로스웰전기, 콘텐트미디어 등 5곳이 올해 상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해외기업들의 국내 증시 상장이 활발해진 데에는 코스닥지수의 상승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621.31로 마감하며 6년8개월 새 최고치이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165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까지의 일평균 거래대금 또한 2조8600억원으로 지난해 1조9700억원 대비 45%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기업들은 코스닥 증시에 상장하는데 코스닥 시장 분위기가 좋아 상장 추진이 더 크게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거래소의 적극적인 상장 유치와 규제 완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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