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공건축물의 계획·설계 단계부터 실제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나섰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맞춤형 아파트처럼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건축물을 지어 이용자를 배려하고, 설계·구조 변경 비용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기본계획 단계에서 계획 착수 초기에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합동 토론회를 개최하고,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단계에서도 각 단계별로 주민합동 토론회를 여는 등 시민의 요구를 사전에 파악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 유지 관리 기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집중 토론회도 2회 이상 개최해 주민들의 관심 있는 분야와 요구사항에 대한 기술적 검토 수행 및 주민들과 함께 대안을 모색한다.
시공 단계에서는 시의원, 구의원, 통·반장 등을 명예 감독관으로 위촉해 공사 추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 현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천석현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울시의 기반시설을 시가 만들고 시민이 이용하는 과거의 패러다임을 없애고, 시민이 만들고 시민이 이용하는 패러다임으로 건설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설계 및 시공과정에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함으로써 보다 편리하면서도 효율적인 이용자 중심의 기반시설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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