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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까먹던 ELS에 만기연장 '뉴하트' 달아주니 수익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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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인물] 배윤정 NH투자증권 WM파생상품부 주임

▲배윤정 NH투자증권 WM파생상품부 주임

▲배윤정 NH투자증권 WM파생상품부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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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금융투자업계는 숫자로 말하는 곳이다. 투자자에게는 다만 1%라도 더 높은 수익률이 중요하다. 그러나 수익률을 높이는 것은 전문적인 기술만으로 되지 않는다. 감성이 필요하다.

배윤정 NH투자증권 웰스매니지먼트(WM)파생상품부 주임은 금융상품도 고객에게 감동과 추억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호텔의 분수쇼와 새로 나온 아이폰, 도쿄 바나나빵은 소비자에게 감동과 추억을 준다. 그러나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투자하는 금융상품에서 그런 감성적 만족감을 얻기는 쉽지 않다. 고객이 투자했을 때 정량적·정성적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
배 주임의 담당 업무인 주가연계증권(ELS)은 저금리 시대 주요 금융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원금손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하다. 실제 상당수 ELS가 증시 침체로 인해 원금손실 기준(녹인) 구간에 진입하거나 원금손실이 발생했다.

고객들은 무엇보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한다. 이에 착안해 배 주임은 안정성을 한층 강화한 '뉴하트형' ELS를 개발했다. 이 상품은 독창성을 인정 받아 한국금융투자협회로부터 3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 주임은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응용통계학을 전공해 학업과 업무 영역(파생상품)을 일치시킨 경우다. 2010년 말 옛 우리투자증권 공채로 입사해 신입 시절부터 상품본부의 ELS팀에서 판매 지원과 사후관리를 시작했다. 금투협 금융상품 전문가 과정과 카이스트 연계 금융공학전문가 과정을 수료하는 등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뉴하트형 ELS는 기존 '스텝다운형' ELS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주기적으로 조기상환 기회를 제공하는 스텝다운형 ELS가 녹인 구간에 도달할 경우 만기를 연장하고 다시 한번 조기상환 기회를 부여하는 게 뉴하트형 ELS다. 스텝다운형에서 20~30% 손실이 발생했던 상품이 뉴하트형에서는 30~40% 수익을 내는 상품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에게 획기적인 상품이다. ELS에 '새로운 심장'을 장착했다는 의미에서 이름도 뉴하트로 지었다.

뉴하트형 ELS는 개인투자자들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관투자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한달여간 약 400억원이 판매됐다. 신상품으로는 눈에 띄는 실적이다.

배 주임은 "ELS 업무를 하며 가장 안타까울 때가 녹인 발생과 만기 손실 상환을 경험할 때"라며 "지난해 대형주와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녹인이 연이어 발생하며 ELS 투자 공포가 극심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원금손실이라는 ELS의 가장 큰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고민하던 그는 주식이든 펀드든 손실이 나면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게 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그 결과 원금손실이 발행산 ELS의 만기를 연장해주는 방식을 고안해 냈다.

그는 "ELS는 지난해 발행 규모가 7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고 재테크 핵심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며 "수익성뿐 아니라 안정성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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