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 신라면세점 본매장에 내달 정식 입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한방 프리미엄 샴푸 '려(呂)'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샴푸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면세점에 줄줄이 입점, 중국인들의 필수 쇼핑 코스로 떠올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려'는 2월 현재 롯데면세점 5개점, 신라면세점 4개점, 동화면세점 2개점 등 총 11개 면세점에 입점해 있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에도 최근 매장을 열었다. 마트나 온라인, 홈쇼핑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샴푸 제품이 면세점에 대거 입점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실제로 면세점에서 '려' 샴푸를 대량으로 구매해 양손 가득 들고가는 요우커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인기에 힘입어 샴푸 단일 품목으로 면세점 월매출은 10억원을 웃돈다. 최근 롯데면세점 소공점 매장에서만 약 1억9000만원, 동화면세점에서는 1억원의 월매출을 올렸다.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정식 매장이 아닌 팝업 스토어 형태의 채널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신라면세점 장충점에서 선보인 후 호응을 얻은데 이어, 다음달까지 같은 장소에서 이벤트존을 마련한다. 3월 이후에는 지하 1층 면세점 본 매장에 정식 입점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샴푸 제품은 전통적으로 마트나 홈쇼핑, 인터넷 채널 위주로 마케팅을 해왔지만, 중국인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면서 면세점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지난 2013년부터는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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