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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 "단기 유동성 문제 없어…11일 채권교환 세부안 공개"

최종수정 2015.02.08 16:05 기사입력 2015.02.08 16:05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르면 이달 말 그리스 정부의 현금이 소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그리스 정부가 정면으로 반박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단기적으로 그리스 정부의 유동성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야니스 재무장관은 새로운 국채 교환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들을 오는 11일 긴급 유로존 장관회의에서 제시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은 애초 그리스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채권단에 채무 탕감을 요구했다가 여의치 않자 채권 스왑을 제안했다. 기존의 그리스 채권을 명목성장률에 연동해 채무를 상환하는 구조화 채권으로 바꾸고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한 채권은 원금을 갚지 않고 이자만 지급하는 영구채로 바꾼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아울러 새로 제안한 채권 스왑에 대한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필요한 자금을 1년 미만 단기 채권을 발행해 조달할 것이라며 ECB에 그리스의 단기 채권 발행 한도 상향을 요구했다. 하지만 ECB가 그리스의 단기 채권 발행 한도를 허용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의 현금 유동성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고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야니스 장관은 단기적으로 그리스 정부의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11일에 국채 교환과 관련된 포괄적인 제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시한 국채 교환과 관련해 교환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1일 벨기에 브뤼셀에 모일 예정이며 이튿날에는 EU 재무장관 회의가 이어진다.

디미트리스 마르다스 그리스 재무차관도 현지 TV와 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 그리스 정부 유동성에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는 금융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부인하지 못 했다.
그리스가 새로운 제시한 채권 교환 협상이 장기화돼 5월까지 길게 이어질 경우 그리스 정부가 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마르다스 차관은 협상이 그렇게 길어질 것이라고 생각치 않는다고 답했다. 또 만약 협상이 길어지더라도 "우리는 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은 그리스가 유로존의 금융 지원을 계속 받으려면 16일까지 연장을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지원을 계속 받으려면 구조개혁을 계속 하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 정부는 이달 중으로 20억유로를 상환하고 3월에는 IMF에 15억유로를 갚아줘야 한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ECB와 다른 유로존 중앙은행들이 유로존 국채를 보유하면서 얻은 수익 중 일부도 돌려받으려 하고 있다. 이는 2011년 그리스 채무 탕감에 합의할 때 이미 합의된 내용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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