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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의심되거나, 조기 발견하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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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초반의 자영업자 윤모씨(경기 수원)는 새해를 맞아 건강에 더 신경쓰기로 마음 먹었다. 평소 건강을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닌 윤씨였지만 건강하던 또래 주변사람들이 건강 검진을 받다가 암이 발견되어 실의에 빠지는 경우를 보면서 걱정이 들었기 때문이다. 윤씨는 “매년 지역 검진센터에서 아주 기본적인 건강 검진만 받아 왔지만 올해는 나이에 맞게 암 관련 진단을 제대로 받아 볼 생각이다. PETCT촬영까지 고려 중이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암을 조기 발견 치료할 경우 완치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3,40대 때 부터 암 검사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암을 진단하거나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법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고, 새롭게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건강검진 시 많이 이용되는 암 검사는 혈액 내 표지자검사이며, 그 밖에 혈액검사와위 대장 내시경, CT, MRI, PET CT 등을 통해 암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암세포 1cm 크기로 성장하는데 평균 8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암세포가 이처럼 서서히 자란다면 일반검사에는 이상을 조기 발견하기 쉽지 않다. 따라서 암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경우 정기적으로 정밀한 검사를 받아 보는 것만이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사진제공 : 수원 박희붕외과 프리미어 검진센터)

(사진제공 : 수원 박희붕외과 프리미어 검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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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암 가능성이나 여부을 진단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PET-CT (양전자방출 단층촬영)
PET-CT(펫시티)는 기존의 PET에 CT촬영의 장점을 이용한 진단방법으로 암세포가 정상세포보다 당분을 많이 흡수하고 대사가 활발하다는 특징을 이용한 방법이다. 방사선 동위원소에 당류를 붙여 이를 인체에 투입한 후 위부에서 이를 영상화 해 암 위치나 크기를 확인하는 검사이다. 현재 나온 암 검사 중 가장 민감도가 높고 일반적인 영상검사에서 확인하기 힘든 전이암을 발견하는 데 매우 유용한 방법이다. 학계에서는 암 진료에서 필수적인 검사로 입증되어 현재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규모를 갖춘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는 대형 병의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X-선, CT(컴퓨터단층), MRI(자기공명영상)촬영
X-선 촬영은 폐암이나 유방암, 위암 등의 1차적인 기본 검사로 활용되고 있으며, 병소가 진단되면 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해 CT나 MRI촬영을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X-선의 경우 단순히 위치나 크기 정도가 파악될 뿐 정밀한 진단이 어려우며, CT나 MRI의 경우 암세포가 특정 크기로 커지기 전에는 발견이 쉽지 않다. 핵의학을 이용한 영상 진단에서는 PET-CT촬영이 한 번의 촬영으로 전신의 2mm 정도의 암세포도 발견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
■조직 생체 검사(생검, biopsy)
생검이란 환자의 병이 있는 생체에서 조직의 일부를 메스나 바늘로 직접 채취하여 직접 눈이나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진단하는 것을 말한다. 생검이 가장 활용되고 있는 유방암의 경우 조기 발견된다면 완치율이 87%에 달하기 때문에 암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가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 내의 병변을 절제해 검사하는 방법으로 ‘맘모톰’이 흔히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기존시술법의 단점들이 보완된 ‘벡스코어(Bexcore)’도 선호되고 있다. 이 같은 검사의 특징은 유방암진단에 필요한 생검 시 유방병변조직을 외과적 절개 없이 국소마취로 조직을 얻을 수 있으며, 혹이나 멍울 등 양성 유방병변도 간단히 제거할 수 있다. 피부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당일 퇴원과 함께 빠른 일상생활의 복귀가 가능한 것 또한 특징이다.

■ 암표지자 검사
암표지자 검사라고 하는 것은 혈액 내 암세포가 만들어내는 물질이나 우리 정상 세포가 암세포와 반응하면서 만들어내는 물질들의 여부에 따라 암의 유무, 가능성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간암일 때 AFP, 대장암, 위암, 췌장암 등일 때는 CEA라는 물질이 증가한다. 남성들은 전립선암이 있으면 PSA라고 하는 것이 증가하고 CA-125같은 것은 난소암, CA-19-9 같은 것은 췌장암일 때 증가한다.

■ 유전자 검사
해당 암의 유전성 원인이 되는 유전자의 이상을 혈장DNA총량검사, 유전자메틸화검사, 유전자돌연변이 검사 등을 통해 분석하고 암 가능성을 진단 할 수 있다. DNA메틸화는 유전체에 일어나는 가장 대표적인 후성적인 변화로서, 이 변화를 측정하여 조기 진단, 예후, 약물 반응성 등의 예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유전자의 이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암으로 발병이 안될 수도 있다.

■ 유기산 검사
소변을 통해 환자의 몸의 영양상태를 분석하는 검사로 최근에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는 새로운 검사이다. 유기산 검사를 통해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같은 몸의 영양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게 된다. 영양상태의 이상을 분석하여 미세한 암의 진행이나 악화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 활성산소와 항산화력 검사
활성산소는 성인병이나 암의 주요 원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활성산소가 생기는 원인은 스트레스, 과도한 지방식, 과도한 운동, 매연, 여러 가지 독소 등 여러 가지가 있다. 활성산소가 생기면 그 활성산소가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암과 성인병을 초래한다. 이때,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능력을 항산화능력 또는 항산화력이라고 한다. 이러한 활성산소와 항산화능력을 수치상으로 정확히 분석해주는 검사가 바로 활성산소 검사와 항산화력 검사이다.

■NK세포 검사
최근에는 우리 몸에서 암을 잡아먹는 역할을 하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의 활성 정도로 암을 예측하는 검사도 있다. 원래 NK세포 검사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급이 어려웠지만, 최근 NK세포에서 분비되는 면역물질인 감마 인터페론을 이용해 활성도를 측정하는 방법이 개발된 덕분에 검사가 간편해졌다.

이처럼 암 진단을 위한 검사가 다양해지고 정밀, 정확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암을 완벽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와 암 특화 검진으로 조기 발견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수원 박희붕외과 박희붕 원장(외과전문의)은 “30대 이후부터는 갑상샘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작하고, 40대라면 정기적인 건강검진 외에도 유방암, 자궁암, 위암 특화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2년마다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50세 이상이면 2년마다 대장내시경을 통한대장암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암 검진도 건강보험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일반건강검진을 받을 때 암검진을 함께 받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으로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을 검사 받으면 평소 검진비의 10%로 받을 수 있다. 위암검진은 40세 이상이 증상 없어도 2년마다 받을 수 있고, 대장암 검진은 50세 이상으로 변에 혈변이 나올 때, 간암 검진은 만 40세 이상으로 간암발생 고위험군일 때 받을 수 있다. 유방암은 40세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고, 자궁경부암은 30세 이상 여성이 2년마다 받을 수 있다.

40세 이상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번씩 암 검사를 받고, 가족력이 있거나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은 집중적으로 예방, 관리하는 것이 좋다. 만약 통증 등 확실한 증상은 없지만 나이와 가족력, 생활습관과 함께 혈액검사 등에서 암 관련 가능성이 농후하게 나타날 경우 PET-CT촬영을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보건복지부 급여적용개정안으로 암환자들의 보장 범위가 줄어든 상태다. 암환자들의 경우 암의 재발. 전이. 암의 병기 결정을 위해 정기적인 PET-CT 영상검사를 해야 하지만, 급여적용에 제한되어 환자 부담비용이 높아진 것이다. 암 환자 경우도 무증상인 경우 전액 본인부담으로 검사를 해야만 한다.

박희붕 원장은 “PET CT 촬영의 급여적용 제한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암 환자의 경우 전이나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큰데, 암검진에 가장 유용한 PET CT촬영이 의료보험과 실비보험적용이 어려워 개인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적극적인 치료 노력이 위축될까 우려스러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기자 m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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