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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성장기업 상장 문턱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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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규제완화로 평가과정 간소화
에이비온 기술성평가 신청 예정…애니젠·씨트리 등도 특례상장 재도전

최근 기술성평가 신청 및 상장예비심사 청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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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거래소가 올 상반기 중 기술성장기업 평가 규제 완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코스닥ㆍ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강소기업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일 "기술성장기업 평가 과정을 간소화 해 더 많은 기업들에 (상장)기회를 주는 방향으로 금융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위원회 승인 등 규제 완화가 적용되기까지는 2~3개월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본부 내에 '기술기업상장부(가칭)'도 신설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본부 내 상장심사팀 3개를 4개로 늘리고 기술성장기업을 우대하는 정책을 펴는 부서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는 기술력은 있지만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 2005년 도입된 제도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제도로 상장한 기업은 모두 15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술평가를 거쳐 상장한 기업은 아스트 알테오젠 두 곳 뿐이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기술성평가를 통한 상장 문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실제 부광약품이 지분 24.70%를 보유하고 있는 안트로젠의 경우 지난해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도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상장이 좌절됐다. 또 지난해 기술성평가를 신청한 기업 총 11곳 중 아이진 과 애니젠, 씨트리 등은 기술성평가를 통과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 사이에선 기술성평가를 통해 상장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면서 "일각에선 심사 기준이 모호하고 변별력이 없다보니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실적을 보고 심사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규제가 완화되면 기술성평가 특례상장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기술성평가 특례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바이오 분야에서만 10여개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문호가 확대되면 기술성평가를 통해 상장하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코넥스 상장사인 에이비온 이 올해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술성평가를 통과 못한 애니젠과 아이진, 씨트리 등도 올해 기술평가 특례상장에 재도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애니젠 관계자는 "지난해 기술성평가에서 아깝게 떨어져 올해 다시 기술성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거래소의 규제완화도 상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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