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스타트업 17개사 스타트업 쇼케이스
창업 노하우 공유하고 각자 협력 방안 모색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네이버가 서비스하고 있는 밴드, 네이버 오피스, 지식인 등과 저희 기술을 융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위치추적과 커뮤니티 기술을 결합한 가족 위치추적 서비스 패미(Famy)를 개발한 스파코사의 조우주 대표는 "2년 전 네 살 쌍둥이를 키울 때 가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을 시작했다"면서 "딸을 둔 아빠 입장에서 아이들이 걱정돼 이같은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패미에는 현재 100만명의 사용자가 가입돼 있다. 이중 국내 사용자는 77%이며 해외는 23% 정도다. 블루투스의 일종인 비콘 기술이 탑재된 디바이스를 사람이 착용하거나 자전거, 애완동물, 스마트폰 등에 부착하면 실시간으로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우리와 네이버가 일정 시간 동안 위치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모임이 있을 때 일정 멤버가 서로 위치 정보를 공유하면 서로의 위치와 목적지 등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네이버에 사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도도포인트를 개발한 스포카 홍보 담당자는 "요즘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O2O서비스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스타트업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우리 회사도 다음에 꼭 이 행사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을 통해 업로드한 학습 문제를 풀어 보여주는 소셜 앱을 만든 이민희 바풀 대표 역시 "네이버 지식인 팀과 학습백과사전 팀 만나고 싶다"면서 "같이 협력하는 좋은 시너지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네이버 김상헌 대표도 스타트업과의 협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최근 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기고 있고 관심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자리를 통해 스타트업을 하는 분들이 서로 배우고, 또 저희도 이들로부터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봄에는 스타트업을 위한 물리적인 공간을 제공하려고 한다"면서 "스타트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대표 역시 "최근 한국 스타트업의 생태계가 활발해지고 있어 해외 관심이 뜨겁다"면서 "스타트업은 실제 만남을 통해 스킨십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이러한 만남을 통해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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