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장관은 이날 MBC 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아래서 많은 국민이 고통 받고 불행해졌지만, 야당의 존재감이 없었다"며 "야권 지지자들에게 '가만히 있으라'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곧 세월호 학생들에게 했던 말과 같은 소리로 들리지 않겠냐"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새로 합류하게 된 국민모임의 확장성과 관련해 현실 정치에서 소외된 국민들을 끌어안음을 통해 진보 정당의 큰 길을 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장관은 "국민모임이 추구하는 신당을 다른 말로 하면 장그래 정당을 만들겠다 라는 것"이라며 "이런 길을 가게 되면 새롭게 국민의 지지가 모이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국민모임신당은 여러 개의 진보정당 가운데 또 하나의 진보정당, 갈림길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큰길, 대도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영국 노동당의 예를 들면서 "영국의 노동당이 자유당을 제치고 1야당의 자리를 차지했듯 국민모임신당이 지향하는 것은 바로 이 새정치연합을 대체해서 제대로 된 대안 야당이 되겠다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정 전 장관은 "경제학자들, 전문가들, 지금 이 경제난을 저성장 시대에 고통 받는 국민들에게 어떤 대안을 만들어줄 수 있겠는가 하는 그런 전문가들을 최대한 결집하도록 해서 구체적인 정책 대안과 노선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다가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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