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삼성 등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삼성 투모로우에 칼럼을 기재하고 있는 필진 수가 현재 5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난다. 1명을 제외하고 기존 필진을 모두 교체한 점도 눈에 띈다. 다양한 이슈에 대한 전문가들의 새로운 해석을 전달하기 위해서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특히 해당 전문가들은 칼럼을 통해 삼성 임직원에게 경영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거나 사회 이슈에 대한 비판에도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1기 필진에 참여했던 최준서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의 경우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란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을 정체된 스포츠 산업에 빗대 주목 받기도 했다.
1기에 이어 유일하게 2기 필진에도 참여하게 된 문송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투모로우 기고를 통해 “하루빨리 구글이나 애플같은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하라”며 삼성전자에 직언을 날리기도 했다. “기업 존재 목적이 이윤 창출이란 점에서 삼성전자 입장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신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으로 임직원들의 이목을 끌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해 자유경제원이 진행한 토론에서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선언에 대한 문명사적 조망을 시도하기도 했다. 특히 조 교수는 이 회장의 신경영 성공 요인으로 ▲기존 경영 관습에 대한 철저한 자기부정 ▲양 위주에서 질, 즉 수익 위주의 경영으로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경제, 경영 외 전문가들의 활동도 기대된다. 김수근 강북삼성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전은경 월간 디자인 편집장,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교수, 강준호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김무곤 동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등이 전문 분야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다.
삼성 관계자는 “임직원은 물론 삼성을 접하는 일반인에게도 다양한 분야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필진 운영안을 크게 조정했다”며 “앞으로 더욱 전문적인 칼럼 기재를 통해 삼성 구독자와 소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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