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일간지 르몽드는 이번 사건 이후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는 자성론이 커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학생은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나는 이슬람교도가 아니라 '내가 샤를리다'라고 말할 수 있지만 학교의 이슬람 친구들은 이를 모욕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교도인 한 파리 디드로대 여학생도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규제돼야 한다"며 "신성한 영역을 건드리면 상처를 주고 만다"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에서도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라는 구호가 퍼져 나가고 있다.
"나는 샤를리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샤를리 에브도가 상징하는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테러를 비난하지만 샤를리 에브도의 무한한 표현의 자유에도 찬성하지 않는다'는 글들이 주를 이룬다.
샤를리 에브도의 창립 멤버도 테러로 사망한 이 잡지 편집장이 과도한 도발로 동료를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샤를리 에브도 창간에 참여한 기자 앙리 루셀은 현지 주간지 르누벨옵세르바퇴르 기고문에서 과거 무함마드 풍자 만평을 잇달아 실은 것을 두고 "그래서는 안 되는 일이었는데 (편집장) 샤르보니에는 일 년 뒤 또 그렇게 했다"고 비판했다.
루셀은 "무엇이 그가 팀을 과도한 도발로 이끌게 했는가"라고 한탄했다.
샤를리 에브도는 2011년 '아랍의 봄'과 관련해 무함마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만평을 표지에 실어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2012년에는 무함마드의 누드 만평을 게재해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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