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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열풍을 수출로…키워드는 '신속'과 '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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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말 전 세계 블랙프라이데이 광풍을 일으킨 주역인 온라인 해외직구시장을 우리 기업의 수출통로로 활용하기 위해선 빠른 배송과 안전한 결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소량주문과 현금결제 등 현지화 전략도 필수적이다.

KOTRA는 15일 '주요국 온라인 해외직구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글로벌 해외 직구시장이 미국과 중국 중심에서 동남아와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물류시스템의 발달과 신용카드 보급 확대 등에 따라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직구의 최대 시장은 규모가 연 400억 달러 이상의 미국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이다. 미국은 글로벌 물류망을 갖춘 물류대행사와 안전한 금융거래 시스템을 바탕으로 지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중국은 소비시장의 확대추세에 따라 급팽창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중국은 온라인 구매 시 관세와 증치세 등을 면제하는 파격적 통관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시장 확대는 물론, 세계적 물류회사들이 속속 중국에 진출하여 탄탄한 물류망을 구축하는 부수적 효과도 얻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밖에도 독일, 프랑스 등 유럽지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도 온라인 구매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데, 이들 지역은 한류열풍이 높아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해 무관세 혜택이 많아지고 있어 앞으로 우리기업 수출시장으로서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의 인기품목은 서적, 음반, 의류, 신발 등이며, 유럽지역에서는 여행 및 문화상품,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서는 화장품 등이다. K-POP 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슈퍼주니어와 엑소 등 우리나라 아이돌 음반 공동구매가 한창일 정도로 한류상품의 구매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각국은 이처럼 온라인 국제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간이통관, 무관세 한도 등을 도입하는 등 지원시스템을 강화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해외직구 시장은 미국의 아마존이나 이베이, 중국의 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 거래사이트들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이 사이트들은 신속한 국제 배송시스템과 신뢰도 높은 결제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국가를 막론하고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 사이트 이용에 이름과 전화번호, 신용카드번호 등 결제에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기재하도록 해 이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을 우리기업의 수출통로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물류시스템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단순 배송의 개념을 넘어, 창고보관, 신속배송, 재고관리까지 포함하며, 반품과 환불요구, 보증 서비스까지 수용하는 광의의 물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동남아 등 신흥국에서는 자국 언어로 되어 있는 상품소개와 신용카드 결제 대신 현금이나 휴대폰 결제 등을 선호하기 때문에, 소량주문과 현금결제 방법 등 현지 요구에 맞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기도 하다.

나아가 국경 없이 전개되는 치열한 마케팅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이목을 순간에 집중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와 디자인 개발이 필수적이다. 특히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읽어내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유연한 의사결정이 동반되어야 한다. 나아가 스마트폰의 보급을 기반으로 모바일 구매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관련 앱이나 플랫폼 시장 선점 등 우리 IT 기술벤처들의 역할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양은영 KOTRA 통상지원총괄팀장은 "FTA 체결로 인한 무관세, 한류열풍, 탄탄한 IT 인프라는 글로벌 온라인 직구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에 매우 큰 장점"이라고 강조하며, "정품 판매와 배송사고 없는 신뢰도 높은 사이트 운영, 우량 회원사 확보 등 중소기업들이 독자적으로 갖추기 힘든 역량배양을 정부와 KOTRA 등 유관기관이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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