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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의 습격…'본방사수 부대' 무너지나

최종수정 2015.01.13 11:18 기사입력 2015.01.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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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닐슨코리아>

<자료제공:닐슨코리아>


방송업계, 서비스 개편 방향
실시간 방송 아닌 VOD 강화
시청가능 인구도 매년 늘어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콘텐츠 다양화로 실시간 지상파 방송에서 다시보기(VOD) 서비스로 방송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올해 N스크린 및 VOD 월정액 서비스 등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와 재전송료(CPS) 및 VOD 서비스 단가 인상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콘텐츠 확보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VOD 시청가능가구는 39.77%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28.43%, 2013년 35.42%에서 꾸준히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에만 한정하면 VOD 시청가능가구는 약 50%에 달해 VOD시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VOD 시장의 확대는 인터넷TV(IPTV) 3사 및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4사의 VOD 수입 현황을 봐도 알 수 있다. 2011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이들 7개(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티브로드·CJ헬로비전·씨앤엠·현대HCN) 방송플랫폼 사업자들이 VOD 서비스로 벌어들인 수익은 1조1464억원이다. 연도별로는 2011년 1920억원에서 2013년 4084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2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는 광고매출 하락으로 지난해에 수백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VOD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LTE 무제한 등 통신 서비스의 발달과 스마트폰, TV, PC 등 플랫폼 간 장벽이 허물어짐에 따라 이제는 실시간 '본방사수'가 아닌 원하는 장면만 '골라보기'로 방송 콘텐츠의 소비 행태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유료방송 업계는 올해 VOD 서비스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월정액 VOD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켜 충성도 높은 가입자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도 "단권구매가 아닌 월정액 서비스를 강화해 사용자 경험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HCN 관계자는 "연령별, 장르별, 시간별 빅데이터 분석으로 고객 욕구에 최대한 접근할 것"이라고 올해 마케팅 전략을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지상파 3사가 VOD 서비스 단가를 50% 인상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유료방송 업계의 콘텐츠 확보는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는 CPS 인상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또 다른 문제가 불거져 나온 상황이라 올해 이 둘을 놓고 치열한 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황금알을 낳기 시작하는 거위인 VOD 서비스를 지상파 방송사가 배를 가르려 하고 있다"면서 "결국 저렴한 가격으로 충분한 편익을 누려야 하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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