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 연구팀 규명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방사선을 쪼여도 잘 죽지 않는 후두암의 원인이 규명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후두암의 방사선 치료효율을 높일 수 있고 치료효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분자진단 기술이 개발됐다. 분자진단은 기존 현미경 수준의 단순 세포진단은 방사선 치료에 내성을 갖는 환자를 진단할 수 없어 정확하게 치료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후두암은 흡연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후두의 발성기능 보호를 위해 방사선 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방사선 치료가 잘 듣지 않아 치료효과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단백질 중합효소 연쇄반응 기법(단백질 PCR기법)'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활용했다. 간편하게 후두암 환자 암세포에서 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특정결합 단백질(ERp57-STAT3)의 발현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단백질 PCR기법은 항원과 반응하면 붉은 색을 띠도록 항체 단백질을 특수처리해 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특정결합 항원 단백질(ERp57-STAT3)의 존재여부를 시각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법이다.
연구팀은 후두암 환자군(106사례)에 대해 단백질 PCR기법을 적용해 종양 발생과 관련이 있는 특정 단백질(ERp57-STAT3) 결합이 높은 환자군의 방사선 치료 예후가 좋지 못함을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2014년 10월에 국내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국제특허(미국)로도 출원할 예정이다. 국제 암 생물학 학술지 온코타깃(Oncotarget) 1월호(논문명 : ERp57 modulates STAT3 activity in radioresistant laryngeal cancer cells and serves as a prognostic marker for laryngeal cancer. Oncotarget)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