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화웨이·ZTE 등 중국 1세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샤오미·오포 등 중국 2세대 업체들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외신들 역시 3G 모바일 통신에 사용되는 WCDMA 기술 등 통신기술과 관련된 특허 등을 침해해 중국 법원에서 곧 소송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당분간) 특허 소송을 진행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2세대 제품들의 특허 침해 논란은 현재 뜨거운 감자여서 머지않은 미래에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내우외환도 겪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올해 말 55.3%에 이어 내년 말에는 선진국 수준인 70%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시장 의존도가 많게는 95%에 달하는 중국 업체들은 타격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해 말 에릭슨은 샤오미가 3G 통신기술 특허 8건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인도시장에서 소송을 제기해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 금지 가처분 판결을 이끌어냈다. 원플러스 역시 마이크로맥스의 국가별 독점계약 침해로 인도에서 판매금지 판결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퀄컴 등 미국 기업들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라이선스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