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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리포트②]달리던 중국폰들 당황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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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몸집을 키운 만큼 한계도 드러났다. '믿을 구석'이었던 중국 안방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커졌다. 해외시장에서는 특허 문제로 발목이 잡힌 데다 '백도어' 논란 등 끊이지 않는 보안 문제로 내우외환이 겹쳤다.

업계에서는 화웨이·ZTE 등 중국 1세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샤오미·오포 등 중국 2세대 업체들에 대한 특허 침해 소송이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외신들 역시 3G 모바일 통신에 사용되는 WCDMA 기술 등 통신기술과 관련된 특허 등을 침해해 중국 법원에서 곧 소송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당분간) 특허 소송을 진행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2세대 제품들의 특허 침해 논란은 현재 뜨거운 감자여서 머지않은 미래에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국 1세대 대표 화웨이가 1593만대(5.3%), 2세대 대표 샤오미가 1577만대(5.2%)로 접전을 벌이고 있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간의 특허 분쟁은 샤오미 등 2세대 제조사들이 성장 발판으로 삼았던 중국 내수에서조차 판매에 견제가 들어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샤오미의 가격 우위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내우외환도 겪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의 성장세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올해 말 55.3%에 이어 내년 말에는 선진국 수준인 70%에 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시장 의존도가 많게는 95%에 달하는 중국 업체들은 타격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지난해 말 에릭슨은 샤오미가 3G 통신기술 특허 8건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인도시장에서 소송을 제기해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 금지 가처분 판결을 이끌어냈다. 원플러스 역시 마이크로맥스의 국가별 독점계약 침해로 인도에서 판매금지 판결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퀄컴 등 미국 기업들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라이선스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보안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미국 보안업체 팔로 알토 네트웍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쿨패드가 자사의 안드로이드 기기에 광범위한 백도어를 내장시켰다고 지적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중국 내수 스마트폰 수요 위축으로 현재 수십 개 회사가 난립돼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매출채권과 재고자산의 부실화와 로열티 소송 증가가 구조조정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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