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스마트시계 '대세'…LG전자·모토로라 이어 위딩스·알카텔도
소니 '스마트 B-트레이너'…심박수 박자 맞춰 노래 자동 선곡
'차고, 끼고, 쓰고'…다양화한 웨어러블, IoT 시대 '컨트롤러'로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그 주인공이 될 후보들이 모습을 속속 드러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된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5'에서는 웨어러블 기기의 대표주자 스마트시계를 비롯해 '차고, 끼고, 쓰는' 다양한 제품들이 기능을 뽐냈다.
위딩스의 원형 스마트시계 '위딩스 액티비테 팝'은 사용자의 보행, 달리기, 수영, 수면 등 활동을 추적해 연동 애플리케이션에 전달한다. 배터리 수명은 수개월에 이른다. 지난 5일 공개됐으며 현재 베스트바이 등에서 150달러(약 16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알카텔 원터치 스마트시계 역시 원형 디자인이다. 역시 사용자의 걸음 수와 달리기, 칼로리, 심장박동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수면 패턴을 측정해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파악, 노래 재생 기능이 자동으로 멈춘다. 가격은 역시 150달러(약 16만원)다.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 공개한 애플워치를 올해 1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모토로라 모토360, 소니 스마트워치 시리즈, 에이수스 젠워치 등이 스마트시계 시장을 넓히고 있으며, 태그호이어, 게스 워치 등 명품·패션시계 업체들도 이 시장에 발을 담갔다.
국제가전전시회(CES)를 주최하는 미국가전협회(CEA)는 올해 주목할 만한 전시품목 가운데 하나로 스마트시계를 꼽았다. 전시 면적으로도 웨어러블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을 느낄 수 있다. CES의 스마트시계 전시 면적은 2000제곱피트로 지난해 900제곱피트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는 세계 스마트시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700만대 수준에서 올해 300% 급증한 28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웨어러블 기기의 영역이 스마트시계뿐만 아니라 스마트밴드, 스마트셔츠, 스마트신발, 스마트목걸이·반지 등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고, 끼고, 쓰고'…다양화한 웨어러블, IoT 시대 '컨트롤러'로= 삼성전자 부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웨어러블 기기는 가상현실(VR) 기기 '기어VR'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첫 출시한 기어VR는 헬멧처럼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장치로 360도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기어VR와 함께 이를 활용해 감상할 콘텐츠를 담은 '밀크VR'도 함께 선보이며 삼성 모바일 생태계 저변 확대를 암시했다. LG전자 역시 부스에서 원형 스마트시계 'G워치R'를 포함해 목걸이형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아우디의 CES 언론 대상 콘퍼런스에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한 LG전자의 새 스마트시계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원형 본체라는 점에서 지난해 선보인 'G워치R'와 같았으나 본체 우측면에 3개의 버튼이 장착된 모습 등이 새로워 LG전자의 새 스마트시계 'G워치R2'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소니는 스마트웨어 시제품으로 스마트 B-트레이너를 선보였다. 스마트 B-트레이너는 러닝 애호가를 위한 경량의 올인원 헤드셋 스타일 기기다. 필수 러닝 센서와 음악 재생 기능을 갖춰 일정한 속도로 달릴 수 있게 도와주고, 사용자의 심장 박동에 맞는 박자의 노래를 자동으로 선곡해 진행을 보조하며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음성으로 안내해준다.
스마트글라스도 종류가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탈부착 가능한 단렌즈 디스플레이 모듈인 스포츠용 스마트 아이글라스 '어태치!'의 콘셉트 모델도 처음으로 전시됐다. 소니 OLED 기술을 활용했으며 제3의 아이웨어 제품과 결합 역시 가능한 고해상도 아이웨어 모듈이다. 스마트 아이글라스 투명 렌즈 아이웨어군에 속하는 소니의 첫 작품으로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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