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광희문 문화마을,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신당동 떡볶이 명품거리 등 15개 동별 '1동 1명소 가꾸기 사업' 본격 추진
명동 남대문 동대문패션타운 남산 등 국내외 관광객에게 이미 알려진 주요 방문지외에도 중구에는 숨겨진 스토리를 품고있는 명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근대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정동길 활성화
우리나라 근대역사문화의 중심지이자 과거와 현대가 살아숨쉬는 정동 일대는 최고의 교육탐방코스이자 산책코스다.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이 거행되는 대한문, 서울의 대표 공공미술관인 서울시립미술관, 한국 최초의 개신교 교회인 정동제일교회, 궁중에 지어진 최초의 서양식 건물인 중명전, 명성황후 시해후 고종황제가 피신한 아관파천으로 알려진 옛 러시아 공사관 등 구한말 역사적 사건과 운명을 같이 했던 유적을 따라 근대건축물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3~ 11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동안 단체탐방객을 대상으로 '다같이 돌자 정동 한 바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으로는 4~ 12월 청소년을 대상으로 '스탬프지도 활용 답사'를, 성인 프로그램으로는 월 1회씩 '영화와 함께하는 답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해설사의 생생한 역사 스토리와 함께 진행되는 정동 근대유산 도보답사 프로그램은 내년 4월부터는 무선가이드 이용으로 참가자가 자유롭게 도보하며 탐방할 수 있다.
'돌예공'은 ‘덕수궁 돌담길 예술시장 공동체’를 뜻하는 것으로 정동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문화자원인 덕수궁 돌담길을 활용해 중구만의 문화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문화 프로젝트다.
정동길을 단순히 걷기 좋은 산책로에서 주변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울도서관과 더불어 책과 사람, 예술이 함께하는 더 좋은 거리로 발전시켜 관광명소로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중구가 주최, 상상공장이 주관하는 돌예공은 매달 둘째주 토~일요일 개최되며도자기·시화·천연 염색과 비누·나전칠기 등 아트마켓, 관객과 같이 즐기는 버스킹(거리공연) 등 직접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남산주변(회현동,명동) 문화의 거리 조성
쇼핑과 관광의 명소 명동과 남대문시장이 위치한 회현동을 둘러싸고 있는 남산주변길이 문화 예술의 길로 조성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오래동안 터를 잡아온 은행나무를 기리는 ‘회현동 은행나무축제’는 마을 주민들 주관으로 개최되는 마을축제로 올해로 3회째 개최되고 있다.
오랫동안 내려온 전설을 토대로 신령이 깃든 영험한 나무에 마을의 안녕과 뛰어난 인재 배출을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 이를 회현동만의 문화축제로 만들어보자는 주민들의 염원에 의해 탄생된 이 축제는 특색있는 마을이색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산길로 올라가는 소파로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명동, 남산거리 등에서는 매년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다.
중구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일대를 만화의 거리가 조성, 지난해 11월 열렸던 ‘재미로 놀자 축제’를 정례화, 아트마켓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 15개 동별 1동1명소 만들기 사업 구체화
600년 고도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서울의 도심에 위치한 중구는 동네 구석구석이 작은 문화역사창고라 할 수 있다.
중구는 정동의 근대문화유산, 회현동·명동의 문화의 거리 이외도 ▲광희문 문화마을 ▲충무공 이순신 탄생지 기념공간 ▲충무로 한류문화거리 ▲다산동 마을문화거리 ▲주자소 인쇄박물관 ▲필동 서애대학문화거리 ▲을지로 도심산업 특화거리 ▲신당동 떡볶이 명품거리 ▲자유와 호국이 깃든 장충단 공원 ▲서소문밖 역사유적지 ▲동화동 마을공원 ▲남소영 복합문화거리 ▲성곽예술문화거리 등 동별 명소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희문 연계 관광코스 해설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 광희문주변은 주차장을 설치하고 문화관광 공간을 조성,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한옥마을과 필동을 연계한 서애길 일대에서는 올해부터 벚꽃 개화시즌 무렵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을 볼 수 있으며, 올해 로마교황 방문으로 세계적 관광명소로 떠오른 서소문공원일대는 역사공원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중구에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있는 관광명소도 많지만 골목골목에 숨겨있는 동네 명소도 많다”며 “1동1명소 만들기 사업으로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는 ‘제2의 명동’을 개발, 다양한 콘텐츠로 관광객을 유치하고 구민들이 생활속에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채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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