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이통3사에 매년 정기적인 해킹대회 개최 제안
보안 강화 필요성 공감하고 더욱 탄탄한 보안벽을 만들자는 취지
이통3사, 이벤트성 아이디어 난색 표현 "자칫 해커 자극할 수 있다" 우려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해킹사건으로 사이버보안이 국가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동통신사 해킹대회를 깜짝 제안했다.
이통사별 보안투자 금액을 공개할 것도 제시했다. 통신망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이지만 현실을 무시한 이벤트성 접근이라는 볼멘 소리도 터져나온다.
보안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해킹대회라는 이벤트성 아이디어로 접근하는 것이 실익이 있겠냐는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해킹을 차단하는 것이 당연한 기능"이라며 "해킹 행사가 오히려 사이버 범죄자들을 자극해 이통사를 겨냥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해킹 행사는 해킹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시절에 필요했던 이벤트"라며 "지금은 기업들이 막대한 돈을 투입해 방어에 나서는 만큼 가볍게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고 반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킹 사고가 발생한 기업은 법적으로 큰 책임을 묻고 있지 않냐"며 "보안이라는 명목으로 기업 경영 전략을 오픈하라는 것은 정부의 지나친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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