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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트위터 ICT기업 '보안' 신드롬…암호화 트래픽 2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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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T경제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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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보안 신드롬 확산으로 암호화 트래픽 2년간 2배 이상 증가
구글 등 글로벌 인터넷 사업자에 의한 트래픽 암호화 확산
트래픽 암호화가 ICT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明(명)과 暗(암)
사회적 공론화와 정책차원의 대응 필요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글로벌 보안 신드롬 확산으로 암호화 트래픽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사회적 공론화와 정책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KT경제경영연구소는 '보안 신드롬이 불러온 글로벌 트래픽 암호화 확산'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보안 이슈가 부상했으며 인터넷 사업자들은 뜨거운 감자인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 트래픽 암호화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글로벌 유·무선 트래픽에서 암호화된 트래픽은 올 상반기 기준 다운로드 약 3배, 업로드는 약 2배 증가하는 등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오화영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이처럼 암호화 트래픽 증가는 암호화 적용으로 보안 강화뿐만 아니라 웹 서비스의 속도 향상으로 품질 개선을 기대하는 것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글 등 글로벌 인터넷 사업자에 의한 트래픽 암호화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구글 등 해외 인터넷 사업자는 고객정보 보호와 웹 서비스 속도 향상이라는 두 가지 목적달성을 위해 보안 프로토콜을 의무화하며 암호화 트래픽 확산을 추진 중이다. 또한 모바일 크롬 브라우저의 Proxy 서비스 이용 시 데이터 사용량을 절감시켜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암호화를 적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구글의 에릭 슈미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은 보안과 암호화 영역에서 항상 리더였다"고 언급했고 상원 금융위원장과의 만남에서는 미국 정부의 인터넷 감시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또 윌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업자인 트위터는 미국 연방지방법원에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을 대상으로 정부의 고객정보 감시실태를 공개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실명 기반으로 운영 중인 페이스북은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 메신저인 룸(Room)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 9월18일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 전담수사팀' 신설 등 검찰의 사이버 검열 논란 이후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가입자가 해외 보안 메신저인 텔레그램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미국과 한국 이외에도 중국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자 샤오미가 이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기 위해 글로벌 가입자의 개인정보 데이터 저장 서버를 중국 외부로 이전하고 있다. 이처럼 OS, 서버,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안 강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중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에 가장 이슈화되고 있는 분야는 트래픽 암호화이다.

(자료-KT경제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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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래픽 암호화가 ICT 생태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엇갈린다. 보고서는 트래픽 암호화 도입으로 해킹 등 보안 취약점들은 개선되고 있는 점과 웹 프로토콜의 노후화로 인한 낮은 웹 속도가 향상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꼽았다. 반면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강화를 위해 정보통신망법 개정으로 보안서버 도입을 의무화했지만, 유해한 불법 콘텐츠가 암호화되는 경우 보안서버 등을 우회해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아울러 암호화된 트래픽 전송과정의 '블랙박스화'로 네트워크 사업자의 효율적인 인터넷 망 운영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은 이에 따라 트래픽 암호화 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론과 정책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커 등 제3자에 의한 정보유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입된 트래픽 암호화가 인터넷 사업자의 일방적인 정보 수집용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측면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인터넷 사업자가 '21세기 빅브라더'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역기능을 방지하기 위해 ICT 생태계 구성원 간 공론의 장이 마련돼야 하며, 안정적인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의 관심과 제도적 기반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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