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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5년만에 회사채 평가수수료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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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관리 유료 전환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기업평가 가 5년 만에 회사채 신용평가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섰다. 정기평가수수료를 새로 도입하는 등 수수료 인상에 나설 방침이다.

1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기평은 내년 1월1일부터 회사채 신용평가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2010년 개편 이후 5년 만에 수수료 체계를 재정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기평은 그동안 무료로 진행했던 회사채 사후관리를 유료로 전환해 정기평가수수료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에 일반 기업 1억2000만원, 금융회사 1억5000만원이던 연간 최고 수수료 한도도 모두 2억원으로 높인다. 연간 누적 회사채 발행금액이 1조5000억원을 초과할 경우 최대 2억원의 수수료를 책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기업어음(CP) 및 전자단기사채 평가수수료는 회사채 평가수수료 한도에서 분리한다. 다만 신종자본증권과 조건부자본증권 등 신종채권에 대한 수수료는 별도로 부과하지 않고 회사채 수수료 한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처럼 한기평이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선 것은 회사채 발행 감소 등으로 매출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 4곳의 신용평가부문 매출은 지난해 814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줄었다. 3대 신평사인 한기평과 한국신용평가ㆍ나이스신용평가가 모두 10% 안팎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한기평이 선제적으로 수수료 인상에 나서면서 추후 다른 신평사들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회사채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회사채 발행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우량등급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등급 쇼핑이' 심화되는 부작용도 우려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채 평가수수료가 오를 경우 회사채 발행이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며 "비용을 더 지불하는 만큼 더 높은 등급을 받으려는 기업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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