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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도 '차이나 리스크'...한국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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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톱10' 국산 전멸…中 게임은 한국 연착륙 중
저렴한 인건비·고급 인력…게임 생산·기술력도 높아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 '201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 게임이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 게임산업이 '모바일'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지만 가장 큰 해외시장인 중국에서는 한국 모바일 게임이 경쟁력을 갖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모바일 게임에 있어서 사실상 후발주자"라며 "기술력을 보유한 북미, 유럽, 일본 등이 앞서 높은 기술력으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왔으며 중국 내에서도 수없이 많은 모바일 게임이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인들의 국민 게임으로 불리고 있는 한국 게임 '크로스 파이어'는 온라인 게임이다. 반면 중국 내 모바일 게임 인기 순위 10위권 안에 진입해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은 전무하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10위권 안에 있는 게임들은 대체로 다 중국인들이 자체 개발한 게임"이라며 "중국은 저렴한 인건비로 고급인력을 많이 갖추고 있어 게임 생산력이 우리나라보다 월등히 높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게임 기술력이 높아진 것과 동시에 하나의 게임을 개발하는 데 3~5년씩 걸리는 온라인 게임과는 달리 모바일 게임은 이르면 3~4개월 만에도 완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좋은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면 금방 비슷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흉내내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력은 갖춰져 있으니 인기 있는 게임이 나오면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금방 만들어낸다"며 "게임 기획을 베끼는 것은 중국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중국산 게임이 국내로 들어와 시장을 점령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연일 인기 1위를 달리고 있는 '도탑전기'라는 액션 카드게임은 국내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4일 만인 지난 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다운로드 상위 10위권 내 진입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게임은 중국 리리스게임스가 개발했으며 중국 외 동남아에서도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국제게임전시회)에서도 한국시장에 진출하기를 원하는 중국 게임사들이 많이 방문했다"며 중국 모바일 게임의 한국 공습을 우려했다.
중국산 게임뿐 아니라 해외 게임업체들이 대거 국내 게임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하반기 국내 모바일 게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클래시오브클랜'은 핀란드 회사 슈퍼셀이 출시했다. 클래시오브클랜과 하반기 내내 1위 자리를 다툰 '세븐나이츠'를 서비스하는 넷마블게임즈 권영식 대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외산 게임에 1위 자리를 뺏겨 자존심이 상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국내 게임사들은 차별화된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보다 참신하고 독특한 게임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지스타에서 게임대상을 받은 '블레이드'도 여지껏 비슷한 게임이 없었기 때문에 그 독특함으로 중국에서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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