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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인터넷, 속 빈 강정…속도 10배 빨라도 체감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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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인터넷, 결합상품 등에 묶여 거의 공짜 수준으로 제공돼
물리적 속도는 광랜 대비 10배 빠르지만 체감 속도는 낮아
'속도' 아닌 '서비스' 경쟁에 주력해야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근 통신사들의 대대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모바일과 인터넷TV(IPTV) 등의 결합상품으로 묶인 덕분으로 기가인터넷 수요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기존 '광랜'보다 물리적 속도는 10배 빠르지만 체감 속도는 별 차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속도'가 아닌 '서비스'로 수요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20일 기가인터넷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KT는 출시 한 달여가 넘은 11월 말 기준으로 약 5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기존 인터넷 월평균 가입자 6900명 대비 상당히 높은 수치다. 지난 10월30일 'B기가인터넷'을 출시하며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 SK브로드밴드도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아직 1만명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30일 첫 상용화를 시작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데도 불구하고 기가인터넷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기가인터넷은 1초당 1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존 100Mbps 속도인 광랜보다 물리적으로 10배 빠르다. 그러나 실제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속도는 이와 다르다는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존 광랜은 아직 전국에 통신망이 깔리지 않은 기가인터넷보다 통신환경이 안정적"이라며 "속도보다 안정적인 통신환경에서 인터넷이나 온라인 게임 등을 이용하길 원하는 사용자들이 많아 아직 수요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통신사들도 기가인터넷을 모바일이나 IPTV 등 결합상품에 묶어 거의 무료에 가깝게 판매하고 있다. '탑스피드'와 '의리텔레콤' 등 SK·KT·LG 인터넷가입비교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기가인터넷은 1Gbps 기준으로 3년 약정 시 3만5000원이지만 인터넷결합상품을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기가인터넷과 Btv, 집전화를 묶으면 최대 2만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KT는 기가인터넷콤팩트의 경우 67요금제 이상 2명만 결합해도 인터넷요금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3회선을 묶으면 요금제에 상관없이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탑스피드 관계자는 "최근 기가인터넷을 결합으로 묶으려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현재 통신사에서 기가인터넷 관련 여러 기념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거의 무료로 기가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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