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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위 호텔 '복합역사 개발'…공덕vs홍대 속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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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역 복합역사, 2016년 7월 완공 예정…오피스와 시너지 낼 듯
홍대입구역 복합역사는 사업계획 변경중…착공 내년으로 연기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조감도(자료제공 : 마포애경타운)

경의선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조감도(자료제공 : 마포애경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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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 마포구에서 복합역사 신축사업 2건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으나 속도에는 현격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시공사 선정과 사업성 제고방안 등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이로인해 홍대입구와 공덕역 인근 부동산시장도 뚜렷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27일 홍대입구 복합역사 시행사인 마포애경타운에 따르면 복합역사 착공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마포애경타운 관계자는 "호텔 1개층을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하기 위해 착공을 연기했다"며 "늦어도 내년 3월께 착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공사 변경 절차도 남아있어 계획대로 추진될 지는 미지수다.

홍대입구역 복합역사는 마포구 동교동 190-1 일대(2만844㎡) 철도 용지에 17층 높이 350실 규모의 관광호텔과 판매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의선 용산∼문산간 복선전철사업 지하화로 생겨난 지상 부지에 (홍대입구역 4~7번 출구 인근) 해당 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이처럼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추진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은 서울에 호텔 공급이 급속도로 늘어나 사업성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마포애경타운 측은 당초 특급호텔 수준으로 운영하려던 객실을 비즈니스호텔 급으로 낮추는 동시에 1개층을 호텔에서 판매시설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시공사 변수도 사업착수를 늦추는 요인이다. 2009년 사업 공모 당시 한진중공업(60%)과 쌍용건설(40%)이 시공을 맡기로 약정을 맺었지만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 돌입하자 한진중공업이 단독으로 시공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추가로 다른 시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도 높다. 마포애경타운 관계자는 "PF를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시공사를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애경은 속을 태우고 있다. 서울시가 2009년 사전협상대상자로 선정한 후 4년 이상 끌어온 데다 올 4월 실시계획인가를 받은 후 2년 안에는 착공을 해야만 개발계획이 취소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달리 같은 경의선ㆍ공항철도 라인으로 두 정거장 떨어진 공덕역 복합역사 신축사업은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7월 착공했으며 2016년 7월 경 완공될 예정이다. 6층 규모의 문화ㆍ판매시설과 최고 23층짜리 392실 규모의 관광호텔 건설이 추진 중이다.

복합역사가 유동인구를 끌어모으는 특성을 가진 탓에 인근 부동산시장의 표정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사업추진이 원활한 공덕역 일대에서는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어나는 등 활기를 띠고있다. 홍대입구역 일대는 연남동 쪽으로 상권이 확장되며 임대료는 치솟고 있지만 개발사업은 거의 없다.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공덕역 주변은 고층건물, 주상복합이 많아 복합역사가 잘 어우러질 수 있지만 홍대 복합역사는 번화가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외딴 섬이 되지 않도록 철저히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복합역사가 인근 상권에는 호재지만 마포를 대표하는 홍대 상권과 경합할 수 있다"며 "또 한편으로는 선의의 경쟁 속에서 상권이 확대될 수도 있기에 지하철 유동인구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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