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3:2 구도는 그대로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첫 달인 10월 이동통신 3사 가입자 수가 일제히 감소했다. 반면 값싼 요금제를 앞세운 알뜰폰(MVNO) 사용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알뜰폰 사용자는 17만7181명이 늘었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사용자는 전달에 비해 6만9360명 늘어난 203만7719명, KT망은 9만6952명 증가한 194만8143명, LG유플러스망은 1만869명 오른 32만9412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누적 알뜰폰 사용자는 431만5274명으로 늘었다.
알뜰폰 업계가 단통법 시행을 기회로 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요금제에 따른 비례원칙'의 예외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이통 3사를 이용할 경우 9만원대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 최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알뜰폰은 5만원대 요금제로도 최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값싼 요금제 사용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에 따라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의 단말기를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알뜰폰으로 몰리고 있다"며 "11월 들어 위약금 폐지 등 통신사업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정부도 알뜰폰시장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래부는 ▲허위·과장 광고와 불법적인 텔레마케팅 금지 ▲계약 조건의 정확한 설명의무와 명의도용·부당영업 방지 의무화 등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알뜰폰 업계의 이용자 보호수준을 기존 이통사 수준까지 향상시켜 이용자 신뢰를 확보하고 나섰다.
한편 10월 이동통신 총 가입자 수(MVNO 포함)는 5681만0310명으로 전달(5674만5776명)에 비해 6만4534명(0.11%) 늘었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 2841만1664명, KT 1723만8057명, LG유플러스 1116만0589명으로 5:3:2 비율은 깨지지 않았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