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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재무상 "엔저 속도 너무 가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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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엔저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고 지적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소 재무상은 이날 내각회의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난 한주 엔화 가치 하락 속도가 너무 가파르게 진행됐다"고 발언했다.
그는 "환율은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고 우리가 개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갑작스런 환율 변동은 반갑지 않다"고 덧붙였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최근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엔저 흐름이 더 뚜렷해진 이후 처음 나온 고위 정책 결정자의 반응이다. 엔저 현상은 일본 수출 경쟁력을 높이지만 수입품 가격을 더 비싸게 만들어 소비자들의 가계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올해 들어 11%나 하락했다. 이날 달러·엔 환율은 아소 재무상 발언 이후 달러당 117.36엔에 거래되며 엔화 가치가 소폭 반등했다.
미야매 고야 SMBC니코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고위 정책 결정자들도 엔화 가치가 과도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엔화 가치 하락 속도에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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