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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쓴 이들의 밀회"‥"우린 언제쯤 행복해질까 ?"

최종수정 2014.12.04 14:55 기사입력 2014.11.2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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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 '라이프 트렌드 2015'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라이프 트렌드 2015

라이프 트렌드 2015

김용섭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장이 지은 '라이프 트렌드 2015 - 가면을 쓴 사람들'은 내년을 전망하는 트렌드 도서 중에서 단연 주목할만하다. 김 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트렌드 분석가다. 이 책은 '라이프 트렌드 2013 - 좀 놀아본 오빠들의 귀환', '라이프 트렌드 2014 - 그녀의 작은 사치' 등에 이은 생활·문화전용 트렌드 도서다. 출간 첫해인 2013년에는 X세대의 사회적 부상과 활약, 2014년 불황속에서도 더욱 기승을 부리는 프리미엄 소비 등 일상 속 변화와 흐름을 포착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내년 트렌드 키워드로 '가면을 쓴 사람들'를 꼽았다. 인맥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 성향 상 SNS는 소통천국이다. 요즘 SNS는 미지의 친구를 만나게 해주고,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을 피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노출 피로감에 지친 사람들은 아예 폐쇄형 SNS에 가서 따로 논다. 개인 정보 유출을 피하기 위해 익명이 보장된 공간에서 비밀스런 대화를 나누는 이도 있다. 그러면서 서로 '좋아요'를 꼽아주느라 지칠 지경이다. 이처럼 우리는 수많은 가면과 위선속에 산다. SNS 상으로 서로가 대화를 나누면서도 잘 알 지 못 한다. 그래서 가면을 쓴다. 가면을 벗고도 속살을 다 보일 순 없어 또 새로운 가면을 찾는다. 이에 저자는 "내년 문화시장에서 가면과 가식, 위선에 얽힌 새로운 욕망과 소비, 사회 문화적 변화가 라이프 스타일로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또한 "반작용으로 소박한 행복 행복을 추구하는'킨포크'가 유행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킨포크는 라이프스타일 잡지이면서 하나의 트렌드 코드다. 킨포크는 사전적 의미로 친척이나 친족, 일가 등 가까운 사람을 말한다. 킨포크족은 주변사람들끼리 모여 소박하면서도 건강하고 즐거운 일상을 나누는 성향이 있다. 이런 경향은 '제주도에서 한달 살기'나 탈서울 등이 그 한 예다. 이는 백수나 청년실업, 전세난민과 같이 도시 '잉여'들이 증가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귀농, 귀촌은 10여년전부터 시작돼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지친 심신을 달래고, 느리지만 행복하게 사는 것은 꿈꾸는 이들은 점차 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는 웰빙과 힐링의 다른 버전으로 읽혀진다.

비즈니스와 관련, 저자는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와 사물인터넷 등 미래의 먹거리를 선점하려는 거대 기업들의 경쟁이 내년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워치라고 불리는 손목시계전쟁이 그 중 하나다. 나아가 사물인터넷은 냉장고, 보일러 같은 홈네트워크 수준을 넘어 약병, 텀블러 등 전 분야로 확산된다. 급격히 진행되는 산업 재편도 주목할 부분이다. 구글의 경우 지난 2월 스마트 온도조절장치 등을 만드는 네스트랩스를 인수해 사물인터넷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또 카 셰어링 서비스인 우버를 인수해 무인 자동차 사업과 결합, 무인 택시 사업으로 진출 중이다. 나아가 드론(무인 항공기)을 이용한 무인 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아마존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같은 경쟁은 온오프 통합으로 전 분야에서 동일한 양상으로 전개된 전망이다.

소비와 관련,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보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쇼루밍족이 유통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진단한다. IBM이 2013년 전 세계 2만6000여 명의 소비자를 조사한 결과 쇼루밍족이 전체 온라인 판매의 50%를 차지한다. 이들은 백화점에서 상품을 보고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쇼핑몰에서 상품 코드를 검색, 구입한다. 이같이 웨어러블과 온오프통합의 가속화로 사회 전반은 새로운 재배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라이프 트렌드 2015'는 내년 문화시장 흐름을 알고자하는 이라면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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