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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 26만원에 판매"라는 말, 잘 따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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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용되는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
일부 판매자, 설명 않고 "일단 팔자" 도넘은 상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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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소비자들의 단말기 구매 부담을 덜기 위해 내놓은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이 '짝퉁 보조금'의 화약고로 떠올랐다. 일부 판매업자들이 이를 보조금인 것처럼 설명해 구매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다. 정상적으로 판매하는 업자들은 부당하게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판매업자들은 프리클럽·스펀지 제로 플랜·제로클럽 등 이통3사가 선보인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을 마치 보조금이 많이 지급돼 단말기를 싸게 살 수 있는 것처럼 이해시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다.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은 18개월 후 단말기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미리 보상금액을 적용해 단말기 값을 차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단 SK텔레콤과 KT는 18개월간 누적요금 80만원 이상을 충족시켜야 하고 LG유플러스는 18개월간 LTE62 요금제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LG유플러스에서 출고가 78만9800원짜리 아이폰6 16기가 모델을 구매한다면 LTE8 무한대 89.9 요금제 기준으로 공시지원금 18만5000원에 유통망에서 줄 수 있는 추가 15%를 감안, 최고 21만2750원을 지원받아 57만7050원에 살 수 있다. 여기에 '제로클럽'의 중고폰 선보상 금액인 32만원을 적용하면 소비자는 25만705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단 18개월 후에는 단말기를 반납해야만 한다.
일부 비양심적인 판매자들이 이를 단순 보조금으로 설명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단말기를 반납해야 한다는 설명은 빼고 출고가 78만9800원짜리 아이폰6에 보조금 53만2750만원을 지급해 25만7050만원에 판다는 것만 강조하고 있다는 것. 각 사업자의 프로그램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있는 소비자들은 '호갱님'으로 전락할 수 있는 셈이다.

판매점의 한 관계자는 "18개월 뒤에 단말기를 반납해야 한다는 설명은 안하고 아이폰6를 20만원대에 살 수 있다며 중고폰 선보상 프로그램에 가입시키는 판매자들이 있다"며 "지인들마저도 내가 일부러 비싸게 판다며 사기꾼 취급을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판매점주도 "왜 휴대폰 한 대를 파는 데 양심까지 같이 파는지 모르겠다"면서 "부도덕한 업자들 때문에 단말기 유통시장 질서가 어지럽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동의서를 받고 개통 후에는 문자로도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인지할 정도로 충분한 장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만약 유통망에서 이 같은 고객 호도 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강력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7조에는 '유통점은 서비스 약정을 할 때 적용되는 요금할인액을 지원금으로 설명하거나 표시, 광고해 이용자로 하여금 구입비용을 오인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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