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노숙인 거리상담반을 운영, 구청 간부들 영등포역 중심 합동순찰 등 나서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최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올 겨울에도 노숙인 등이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근본적인 것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의 발굴과 실행이라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일자리가 곧 복지다’라는 말이 노숙인에게 만큼 잘 어울리는 대상은 없다고 본다”며 “구는 노숙인 자활전문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직업훈련 실시와 취업지원 등 이들의 자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양평동 자원순환센터 재활용선별장에 노숙인 3명을 취업시킨 것을 비롯 보현의집 바리스타 교육생 7명을 취업시키는 등 올해도 320여 명의 노숙인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는 지난해 제50주년 저축의 날에 저축상 수상과 사회복지사(2급) 자격증 취득, 학원 강사로 근무하는 사람도 생겼단다.
또 ‘오늘도, 지금처럼, 이렇게’라는 의미를 지닌 노숙인 봉사단인 ‘오이지 봉사단’을 구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구청장은 “음악을 좋아하는 노숙인들로 구성한 ‘드림플러스밴드’는 각종 공연을 통해 희망을 전파하고 있으며 연말에는 시설 노숙인들을 위한 위문잔치 및 장기자랑 경연대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노숙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노숙인을 대체할 명칭도 공모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장애인 취업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발달장애인부모와 면담을 통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 나섰고 결국 ‘일자리를 통한 자립’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역내 여러 교육기관과 협의,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진행, 2011년에는 한국제과학교에서 제빵훈련을 받은 장애아동 들을 주축으로 ‘꿈더하기 베이커리’를 열었다.
또 지난해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발달장애인 5명을 직접 고용했다. 그 동안 근무행태나 주위 분들의 반응을 통해 발달장애인들도 일반인처럼 일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어 올해는 취업 대상을 늘렸다.
전국 공공부문 발달장애인 고용자 수가 약 550여 명인데 우리 구에서만 현재 13명이 푸드 마켓, 정보문화도서관 및 카페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민간부문의 장애인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지역내 기업들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 관련 협약식을 체결하기도 했다.
조 구청장은 “발달장애인의 고용은 일반인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과 가족들에게는 자립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것 같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해 13억원의 성금 모금을 목표로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추진, 총 14억5300만원의 모금실적을 거두어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 등 저소득 3만1538세대에 의료비, 난방비 교육비 등으로 지원했다.
조 구청장은 “올해도 17일부터 ‘201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펼쳐 약 15억원의 목표를 정해 집중모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 추운 겨울 난방비 걱정이 큰 가구가 많다. 난방비 긴급지원과 희망온돌 지역기금을 동절기에 한해 확대 지원해 난방비와 난방용품 등 겨울철 복지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생각”이라며 “ 기업, 종교단체 및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얻어 ‘따뜻한 방 만들기 사업’을 진행해 추위로부터 이웃들을 지킬 생각”이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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