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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이어폰에 사랑 엮으니 희망의 팔찌 '히어링'

최종수정 2014.11.08 20:13 기사입력 2014.11.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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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공모전 최우수상 이민지ㆍ지향은ㆍ안채원…수익금으로 청각장애인 도와

히어링 팔찌를 만든 안채원, 지향은, 이민지(왼쪽부터)씨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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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작은 고민에서 시작된 폐이어폰 팔찌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이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고장 난 이어폰이 '착한 팔찌'로 재탄생했다. 팔찌의 판매 수익금은 청각장애인을 돕는 데 사용된다. 대학생 이민지(24)ㆍ지향은(23)ㆍ안채원(22)씨 등 여대생 3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아이디어 상품이다. 폐이어폰과 페트병 소재 등 재활용품으로 일일이 수작업해 만든 이 팔찌의 이름은 '듣다(hear)'와 '고리(ring)'를 합친 '히어링(HeaRing)'이다.
이씨는 "한쪽이 고장 나 들리지 않는 이어폰이 아까워 계속 사용하다가 '오랜 기간 소리를 듣지 못한 청각장애인들은 얼마나 답답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폐이어폰 팔찌를 고안한 계기를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재활용품을 활용해 기존보다 품질과 가치가 더 높은 신개념의 제품을 만든다는 뜻의 '업사이클'을 표방했다.

팔찌의 주재료가 되는 폐이어폰을 구하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뛰었다. 지난 8월 한 달간 서울 지하철 왕십리역과 한양대, 성균관대 등에 폐이어폰 수거함을 설치했고, 3주 만에 300개가 넘는 이어폰을 모았다. 이어폰에 씌운 검은색, 흰색, 초록색 원단도 페트병에서 뽑아낸 친환경 소재다. 원단을 입힌 폐이어폰을 땋고 꼬아서 빈티지 느낌이 나는 액세서리로 탄생시켰다.

여대생들이 만든 히어링 팔찌. 판매 수익금은 청각장애인 지원단체에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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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창구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파급력이 좋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였다. 청각장애인을 돕는다는 취지를 밝히며 재료비 2500원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의 팔찌 값을 내달라고 홍보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상품을 내놓은 지 5일만에 76만7000원어치가 팔렸다. 팔찌에 담긴 의미와 정성을 알아준 시민들 덕분이었다.

이씨는 "팔찌 하나에 적게는 5000원부터 많게는 3만원까지 값을 쳐주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청각장애인을 돕자는 취지에 많은 이들이 공감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9월 SK이노베이션이 주최한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팔찌 판매 수익금 전액을 'AUD 사회적협동조합'에 기부하고 있다. 이 협동조합은 말소리를 타자로 쳐서 스마트폰 등으로 볼 수 있게 실시간 자막 제공 프로그램 '쉐어타이핑'을 서비스하는 단체다.
한편 이들은 '히어링'을 업그레이드해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 중이다. 동료 2명을 충원하고, 이어폰에 천 대신 체인, 비즈 등 부자재를 추가해 디자인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씨는 "폐이어폰 팔찌를 더 대중화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지만 '히어링'이라는 팔찌의 이름처럼 청각장애인을 돕는다는 본래의 취지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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