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홍상표)이 운영하는 콘텐츠코리아 랩(이하 CKL)에 입주해 지원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이 처음으로 국내 엔젤투자자로부터 3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크리스피의 투자유치는 기업공개(IPO) 단계의 업체에 대한 투자만 활발하고 창업 이전 및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엔젤투자는 빈번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비춰볼 때 CKL의 지원을 받은 업체의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12년 설립된 크리스피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CKL이 국내 유망 콘텐츠 스타트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실시한 ‘창업발전소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사무공간 ▲창작활동 비용 ▲창작장비 사용 ▲전문가 1:1 멘토링 ▲마케팅·홍보 등의 지원을 받아 왔다.
크리스피 관계자는 “CKL의 창작 지원 및 전문가들의 실무적인 멘토링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노리'를 다양한 장르의 비즈니스로 발전시키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인식이 열린 콘텐츠코리아 랩 제1센터에서 동시에 개최된 투자유치설명회에서는 크리스피 이외에 4개 기업이 약 4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스튜디오더블유바바(대표 이홍주)는 우주를 표류하던 보급선에서 깨어난 벌레들의 광활한 우주 모험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스페이스 벅'에 대해 CL인베스트(대표 권동진)와 18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탁툰엔터프라이즈(대표 김탁훈)도 대교인베스트먼트(대표 이황상)와 2015년 9월 제작완료 예정인 스탑모션 애니메이션 '캘럭시 키즈'에 대한 7억원 규모의 투자 조인식을 진행했다.
홍상표 원장은 “콘텐츠코리아 랩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이 처음으로 투자유치에 성공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창업 이전 및 초기 단계의 콘텐츠기업들이 더욱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실무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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