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국제영화제 효과로 부산·인천은 강세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상승세를 이어오던 수도권 주요 상권의 임대료가 3분기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 연휴의 영향이 임대료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인천과 부산의 상가 임대료는 각각 0.1%, 5.7% 올랐다. 인천은 아시안게임 개최에 따른 영향으로, 부산은 여름 휴가철 특수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에 따른 호재로 관광 수요가 급증하면서 상권이 달아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은 전분기와 비교하면 0.6% 올랐고 대구는 3.3% 하락했다.
강남역 상권은 작년 3분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다 보합세로 전환됐으며 삼성역은 한전부지 매각 등의 영향으로 호가는 올랐지만 임대료는 0.8% 하락했다.
도심 상권에선 종각역과 종로3가 지역의 임대료가 전분기보다 각각 10.7%, 1.9% 오른 반면 광화문과 종로5가는 1.2%, 3.3% 하락했다.
신촌권에선 홍대 상권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1.0% 상승해 4분기 연속 임대료가 올랐지만 이대 앞과 신촌역은 각각 7.3%, 2.4%씩 하락했다.
영등포권역은 여의도역 상권이 2.3% 상승했고 영등포역은 6.1%, 영등포시장역은 2.4% 하락세를 보였다.
이밖에 최근 인기 상권으로 떠오른 경리단길이 위치한 이태원역의 임대료가 8.6% 오르며 상승세가 두드려졌다.
분당권역 주요 상권에서는 미금역이 10.5%, 수내역 7.3%, 정자역 2.1% 등의 순으로 상승했지만 서현역과 야탑역은 3.6%, 11.2% 하락했다.
일산권역은 정발산역 4.4%, 백석역 1.2% 등으로 상가 임대료가 올랐고 대화역은 8.5% 하락했다.
부동산114 김민영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이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명동, 동대문을 넘어 강남, 홍대, 신사, 압구정 등으로 번지고 있다"며 "4분기에는 정부가 발표한 권리금 법제화 방침이 어떻게 확정될지에 따라 임대 시장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