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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 '금융' 넣어라…삼성·애플 플랫폼 각축전

최종수정 2014.10.23 09:34 기사입력 2014.10.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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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연내 모바일 송금 서비스 시작…삼성월렛 앱에 서비스 추가
애플은 '애플페이'…모바일 결제 서비스 미국 시작으로 글로벌 국가로 확대
"금융 서비스로 '갤럭시·아이폰'에 익숙한 소비자 늘리는 것…모바일 생태계 확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글로벌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애플이 정보기술(IT)과 금융을 결합한 '핀테크(Fintech)' 시장에서의 영역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사의 모바일 기기·애플리케이션에 금융 서비스를 접목해 각자의 모바일 생태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산이다.
삼성전자는 22일 모바일 결제 전문업체 옐로페이와 손잡고 연내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삼성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삼성월렛 애플리케이션에 휴대전화 번호와 이름만 알면 송금이 가능한 옐로페이의 모바일 송금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 번에 최대 10만원까지 송금이 가능하며 하루 30만원, 한 달 200만원 한도다. 송금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참여 은행은 KB국민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씨티은행·우체국이며 향후 제휴 은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각의 앱에서 가능했던 모바일 결제, 송금 서비스 등을 삼성월렛으로 모아 이곳에서 여러 서비스를 한 번에 쓸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사용자가 더욱 편리하고 접근성있게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29개 국가에서 삼성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이베이의 결제 시스템인 페이팔과 손잡고 미국·유럽·홍콩 등 25개국에서 지문인식 기능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이는 '기어' 등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지난달부터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모바일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삼성 플랫폼에 대한 사용자들의 충성도를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애플 역시 애플의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 '애플 페이'에 주력하고 있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모바일 결제서비스로 사용자의 이름, 신용카드 번호, 유효기간, 보안 코드 등을 입력하면 물건을 구매할 때 지문인식 솔루션인 터치ID 등을 이용해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 NFC가 탑재된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iOS 8.1로 업데이트하면 기기를 갖다 대는 것 만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애플 역시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 이 서비스를 확대해 애플의 'i생태계'를 확장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 이베이(페이팔), 중국 알리바바(알리페이) 등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카카오·라인 등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주요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면서 핀테크 시장은 성장세를 키우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2354억달러(약 248조원)에서 2016년 6168억달러(약 65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핀테크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 역시 지난 2008년 9억3000만달러(약 9805억원)에서 지난해 29억7000만달러(약 3조1315억원)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같은 스마트폰 글로벌 1위 제조사가 송금·결제 등 모바일 금융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IT 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볼 일"이라며 "애플이 애플 페이를 통해 아이폰을 사용해야할 이유를 하나 더 만든 것처럼 삼성도 자사 기기를 활용한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도입해 생태계를 탄탄히 하겠다는 복안"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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