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 대통령 풍자 전단 뿌린 팝 아티스트 체포…무슨 내용이길래?
20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정오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건물 옥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전단 4500장을 뿌렸다.
윗부분에 'WANTED'(수배 중)라고 적힌 전단에서 박 대통령은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여주인공처럼 꽃무늬 상의에 푸른색 치마를 입고 머리에 꽃을 꽂은 모습으로 묘사됐다. 밑 부분에는 'MAD GOVERNMENT'(미친 정권)라고 적혀 있다.
이씨는 건물 보안요원들에 의해 제지당했고 경찰은 이씨를 건조물 침입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단 살포는 경범죄처벌법이나 옥외광고물관리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지만 이씨의 경우 건조물 침입이 가장 적절한 혐의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표현의 자유 침해 등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 세상을 풍자하기 위해 정치 풍자 퍼포먼스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7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후보를 백설공주에 빗댄 풍자 포스터를 만들어 붙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국민참여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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